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지난 1월 말 후쿠오카와 유후인을 다녀온 이후, 오랜만에 시간이라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또다시 일본을 선택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3박 4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으로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곳. 이번에는 소도시로 가보기로 정했다. 일본 소도시 여행으로 검색하면 대표적으로 다카마쓰/마쓰야마/요나고/사가 등이 나오는데, 애인님의 제안으로 사가현으로 정했다. 확실히 나보다 검색 능력이 뛰어나다.

처음 사가 얘기를 들었을 땐 그렇게 긍정적이진 않았는데, 뭐랄까? 소도시 중에서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가규가 일본 3대 소고기라는 얘기를 보고 난 후 마음이 바뀌었다. 예약하고 알게 된 내용이지만, 현재 사가 공항은 티웨이에서만 단독 노선으로 월/수/금/일 운항 중이라 금-일의 일정을 알아보던 우리 입장에서는 딱 맞는 일정이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


셀프백드랍으로 빠르게.

비행기 시간이 오후 1시 5분이었다. 지난 후쿠오카 여행 때 지연 사태를 겪어보기도 했고, 이번에는 라운지도 이용해 볼 생각으로 오전 7시에 도착해서 셀프백드랍을 이용하기로 했다.

[ 셀프백드랍이란? ]
웹/모바일 또는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체크인을 완료한 탑승객이 직접 수하물을 위탁하는 셀프서비스입니다.

[ 이용안내 ]
- 위치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G카운터
- 이용시간 : 항공기 출발 1시간 전까지 이용가능 (메일 05:00~21:00)
- 이용노선 : 미주(괌, 사이판), 몽골(울란바타르)을 제외한 노선
- 이용승객 : 셀프 체크인(웹/모바일/키오스크)을 완료한 승객

[ 이용방법 ]
- step1 : 탑승권과 여권 스캔 후 수하물 투입
- step2 : 규정 확인 후 출력된 수하물택 부착
- step3 : 수하물 확인증 수령 및 수하물 검사 5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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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님과 함께 모바일 셀프 체크인을 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G 카운터로 이동했다. 셀프백드랍을 이용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없다. 위에 설명된 이용 방법대로 화면을 보면서 진행하면 수하물을 부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는다. 혹시라도 잘 모르겠다면 도와주시는 직원분이 있으니까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절차를 완료하고 수하물 확인증을 받은 뒤 약 5분 동안 대기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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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 때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줄이 길다. 전광판으로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가 서 있는 줄이 제일 길어 보인다. 그냥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일 뿐이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근래 포스팅 글을 보면 스마트패스 줄이나 일반 줄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가 많은데, 직접 경험해보니 그래도 스마트패스가 조금이나마 빠르다.

마티나 라운지를 이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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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위치 ]
- 동편 : GATE 11 / 07:00 ~ 22:00
- 서편 : GATE 43 / 06:00 ~ 22:00

* 이용시간 최대 3시간.
* 제휴카드 및 제휴 프로모션은 라운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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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터미널 마티나 라운지는 동편과 서편 이렇게 두 곳이 있다. 지금까지 라운지를 굳이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애인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카드를 만들고 더 라운지 앱을 설치한 후 이용권을 받아 라운지로 향했다. 마티나 라운지는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서비스가 좋고 음식이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 그 때문인지 항상 대기 줄이 있다. 약 20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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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권을 받으면 QR코드가 생성되고, 입장 후 사용되었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된다.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확실히 좋다. 다른 라운지를 가보지 못해서 비교해 보진 못하겠지만, 그냥 보기에도 훌륭해 보인다. 여유 있게 천천히 배를 채우고 보니 이용 시간을 거의 꽉 채웠다. 이렇게 배불리 먹고 비행기를 타면 그냥 기절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만큼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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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해서 시간을 보니 벌써 12시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시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잘 사용했다. 12시 30분부터 탑승 시작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다. 확실히 아직 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건가? 그래도 비행기가 만석일 테니 적은 숫자는 아니다. 좌석이 생각보다 좁지만,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키가 큰 것도 아니니까 상관없다. 역시 배가 부르니 잠이 솔솔 오는데 잠을 깨우는 소리.

"승객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이제 착륙을 준비합니다." 

규슈 사가 국제공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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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앞 좌석을 선택했기 때문에, 빠르게 내릴 수 있었다. 입국심사대는 세 곳이 열렸다. 특별하게 까다롭지 않다. 비짓재팬 QR을 찍고 지문 등록과 얼굴 사진을 찍으면 끝이다. 수하물을 찾은 후 세관 신고까지 필요한데 세관 신고는 입국심사와 동일하게 비짓재팬 QR로 진행하고 태블릿으로 안내된 내용에 확인만 누르면 된다.

사가 공항에서 사가역 버스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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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를 기다리는데 창밖으로 버스가 한 대 다가왔다. 바로 이 버스가 사가 공항 리무진이다. 사가 공항에서 사가역 버스센터까지 운행하는데, 비행일정에 따라서 운행한다. 따라서 비행기가 지연된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하물을 찾고 세관 신고까지 끝낸 후 출구로 나오면 2번에 버스 기사님과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분이 버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버스 자리는 예약제가 아니기 때문에, 빨리 타서 자리에 앉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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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역 버스센터까지 이동하는 버스 요금은 600엔이다. nimoca/Suica/PASMO를 사용해서 이용할 수 있고, 트래블월렛은 이용이 불가하다. 만약 교통카드로 이용할 경우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탑승할 때 : 탑승할 때 왼쪽에 보이는 단말기에 태그.
하차할 때 : 기사님 옆에 있는 단말기에 태그.

알아본 바로는 버스는 교통카드로 다인승이 가능하다. 탑승할 때는 상관없고 하차할 때 몇 명인지 말하면 기사님이 알아서 인원수에 맞게 결제되도록 해주는데 그 이후에 태그하고 하차하면 된다.

다른 포스팅을 보면 1,000엔 지폐만 있는 분을 위해서 동전으로 교환도 해준다고 하는데, 물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딱히 동전 교환 얘기는 없었다. 우리는 애인님이 미리 1,200엔을 준비해 뒀기 때문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출발 시간보다 약 15분~20분 정도 있다가 출발했다. 정말 다 태워서 가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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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역 버스센터까지 약 14km,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아마 20분이면 가지 않을까 싶은 거리지만 정말 천천히 운전하시는데 40km 제한속도가 있어 보인다. 사가 시내를 뚫고 가기 때문에 사가 성터, 사가 현청, 사가 벌룬 뮤지엄까지 볼 수 있다. 학교 하교 시간이라 거리에 교복 입은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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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공항 ↔ 사가역 버스센터 간의 리무진 버스 시간표다. 시간표는 비행 일정에 따라 매월 변경된다. 비행 일정에 따라 운행하긴 하지만 홈페이지 접속해서 꼭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사가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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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 개최지이자 일본 도기의 중심지로 가는 관문.

사가는 일본을 찾아오는 해외 관광객에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입니다. 확실하면서도 미묘한 매력으로 가득한 곳이기도 합니다. 사가시는 근처 작은 시골 마을보다 도회적인 편이며, 식당이나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도 같은 현의 다른 곳들과 비교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자연 속에서 레저 액티비티를 즐기며 다양한 역사 유적지를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 성을 방문하기 ]
사가성 역사관 인근 지역에서 하루의 일정을 시작하세요. 성 자체는 16세기에 처음 건축되었으나, 여러 번 재건축과 보수를 거쳤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복원 작업은 2001년 사가성 역사관 재건으로, 일본에서 목조 건물 재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사업이 되었습니다.

[ 도시의 야경 감상하기 ]
사가성 역사관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사가시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입장은 무료이며 오후 10시까지 운영합니다. 사가현 정부청사 최고층에 위치하며, 건물 측면에 있는 야외 엘리베이터는 공용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밤이 되면 아름답게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을 360도 전망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진 신사에 둘러보세요 ]
서로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사가 신사와 마쓰바라 신사를 방문해보세요. 사가 신사 앞에는 고급 무기 개발에서 사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두 대의 대형 대포가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습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마쓰바라 신사는 한층 고즈넉하며 코이 잉어로 가득한 개울, 오래된 나무와 생생한 색감이 특징입니다.

[ 사무라이의 책 ]
사무라이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사가 출신의 사무라이가 쓴 유명한 책 “하가쿠레”에 대해 들어봤을 것입니다. 저자인 야마모토 쓰네토모는 사가번의 사무라이였으며, 책에서도 사가를 자주 언급합니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열기구 축제 ]
11월 초순에 사가를 찾는다면 국제적으로 유명한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 를 참관할 수 있습니다. 매년 가세가와강을 따라 열리는 축제입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다양한 팀이 경쟁을 벌이며, 열기구가 떠오르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중 스포츠 행사이기도 합니다.

[ 사가에 숨겨진 아름다움 ]
일본의 모든 도시가 네온 조명이 빛나는 대도시인 것은 아닙니다. 사가는 역사, 문화, 자연 및 장인 정신과 관련된 요소로 가득한 작은 성 마을입니다. 크고 붐비는 도시보다 훨씬 차분한 느낌을 주는 주변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사가 여행의 핵심은 탐험심과 호기심입니다.

[ 도시 밖으로 ]
사가시를 종일 탐험했다면 이제 주변 지역을 돌아볼 차례입니다. 온천으로는 다케오 온천  및 우레시노 온천 이 유명합니다. 도자기와 전통 공예를 좋아한다면 아리타와 이마리도 놓칠 수 없습니다.

[ 근처의 가라쓰에 방문해보세요 ]
가라쓰는 성, 어시장, 동굴 탐사, 그리고 쾌적한 해변이 있어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오기시는 벚꽃과 진달래 명소로 인기를 누리는 아름다운 공원, 신사, 그리고 신성한 기요미즈 폭포 등과 더불어 옛 일본의 정취를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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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역 버스센터에 하차했다.
사가시는 하카타에서 나가사키행 JR급행열차를 타면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후쿠오카에 여행 와서 JR급행열차를 타고 사가시를 다녀가는 사람도 많다. 그냥 잠시 구경하는 재미없는 도시의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찾아보니 실제로 전국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여행한 적이 없는 현"에서 사가현이 1위를 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일명 노잼 도시.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유 있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숙소는 컴포트 호텔 사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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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역과 사가 버스센터와는 도보로 1분~2분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너무 좋은 위치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로비 한편에서 셀프로 체크인 할 수 있다. 이름, 기본정보등 입력하고 여권 스캔하고 키 받으면 된다. 한국어 지원도 가능하고, 옆에서 직원분이 친절하게 도와주시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다. 다만, 주소를 입력하는 입력란이 있는데 당황하지 말고, 그냥 무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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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좁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호텔 리브맥스 하카타 에키마에를 경험해본 우리는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좁은 숙소를 경험했다면 컴포트 호텔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충 짐을 풀고 시간을 보니 오후 5시가 다 되어 가고 있다. 숙소를 나와 사가역 에이코푸와 조금 더 나가 드럭스토어 모리를 구경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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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에서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그렇게 배고프지 않다. 우리는 음식점에서 사 먹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에이코푸와 스모모빵집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와 애인님과 행복한 저녁을 보내며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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