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사가의 세 번째 하루가 시작됐다. 밤새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창문이 조금 낮아서 침대에 앉아서 창밖을 구경하기 좋다.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차가운 공기가 느껴진다. 다른 날보다 늦게 움직일 생각이다. 애인님과 함께 어제 봤던 드럭스토어 코스모스에 다녀오기로 하고 동네를 구경하며 천천히 걸었다.


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드럭스토어 코스모스 사가 효고점이 최고다. 지인들 선물이나 필요한 의약품 등은 무조건 여기서 구매하는 게 가장 저렴하다. 간단하게 쇼핑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멀리 유메타운 사가가 보인다. 특별하게 쇼핑할 것들이 없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고 에이코푸에 들러 늦은 아침 겸 점심 먹거리를 사기로 했다.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낮이라 그런지 확실히 상품들이 꽉 차 있다. 초밥과 함박 도시락, 불고기 도시락, 가라아게 등등 여러 가지 먹거리를 사와 아주 배불리 먹었다. 다 필요 없다! 그저 먹기 위해 온 것이다! 먹는 내내 창밖으로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코스모스에 다녀올 때는 한 방울도 오지 않던 비가 갑자기 퍼붓는다.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아직 구경해보지 못한 사가 벌룬 뮤지엄과 사가360 그리고 사가 성터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무라오카야 본점.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1928년에 설립되어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제과는 몽드셀렉션 최고 금상을 연속 수상한 큐슈의 명과 '사가니시키'를 비롯해 '마루보로', '나베시마사마' 등 다양한 인기 상품으로 유명합니다.

오기라는 사가현에 있는 작은 마을을 널리 알리게 된 것이 바로 양갱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원조는 1899년에 창업한 무리오카 총본점인데, 무라오카야 본점은 이 무리오카 총본점에서 1928년에 독립해서 창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기 양갱은 사와야 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부모님 선물로 구매했다. 아,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사가역에도 똑같은 가격에 똑같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또 다시 비가 내리고 그치길 반복하고 있다. 호텔에서 걸어가면 약 25분~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이동했다. 사가역을 등지고 보이는 메인 길이 사가현청과 사가 성터까지 이어져 있고, 가는 길에 벌룬 뮤지엄과 NHK까지 지나간다.

사가360.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사가360은 사가현청 신간 최고층에 있다. 우리가 일요일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신관 로비에는 경비원 한 분만 있었고, 들어가도 되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주 조용했다.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올라가니 아무도 없다. 그냥 전세를 낸 기분이다.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흐린 날씨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밖으로 나오니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서 사가 성터는 가지 않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사가 벌룬 뮤지엄 또한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아서 들어가지 않았다.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この春、ご卒業を迎えられる皆さまへ
いつもJR九州佐賀駅をご利用下さいまし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ご卒業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これまでの学びの道のりは、まるで駅での待ち時間やさまざまな電車に乗り換えるようなものでしたね
学生生活という駅ての経験が
次の駅へと進むための大切なステップとなります
これからも、人生という列車の運転士として。 
素晴らしい未来へ向かって力強く進んで行って下さい
周りの人々を支え、明るい未来を創り上げる存在となられることを信じています
いつでも佐賀駅に帰ってきてください
社員一同心よりお待ちしております
出発進行

이번 봄, 졸업을 맞이하는 여러분께
항상 JR규슈 사가역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지금까지의 배움의 길은 마치 역에서의 대기시간이나 다양한 전철로 갈아타는 것과 같았습니다
학생생활이라는 역에서의 경험이
다음 역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인생이라는 열차 기사로서.
멋진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세요
주변사람들을 지지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존재가 되리라 믿습니다
언제든지 사가 역으로 돌아와 주세요
사원 일동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발 진행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하카타역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여성 사원의 의견으로 해당 메시지를 게시했다고 한다. 아마 하카타역에서 근무했던 것 같은데, 하카타역에서 게시했을 때 호평이었기 때문에, 사가역에서 처음으로 게시했다는 내용이 있다. 기사 마지막 문단에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 중에는 사가를 떠나는 분도 있을까 생각하지만, 언제라도 돌아오길 바란다는 마을을 담았다." 라는 내용이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나보다.

토라짱 우동.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체크아웃하고 로비에 캐리어를 맡긴 후에 아침을 먹으러 사가역으로 이동했다. 하카타에서 먹었던 우엉우동이 생각나서 애인님과 함께 찾아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서 사가역에 있는 우동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다. 옆 출구쪽에 있어서 찾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직접 찾아가 보니 그렇게 어렵진 않다.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매장으로 들어갔다.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메뉴 준비시간이 15분~20분 정도 걸린다고 말해주신다. 아마 오픈하고 바로 들어와서 그런 것 같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애인님은 튀김우동을 주문했고, 나는 고기우동을 주문했다. 메뉴판을 번역해 보면 고기 우동이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라고 되어있다. 생각보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호텔 1층엔 라이브러리 카페 공간이 있어서 편하게 쉴 수 있다. 참고로 호텔 7층에는 코인 세탁기/제빙기/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있다. 

사가 버스센터에서 사가 공항까지.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사가 버스센터 1번 탑승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버스 시간표는 비행 일정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3/1~3/29, 3/30~6/30 이렇게 나와 있지만, 어떻게 변경될지 모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1시 10분 리무진을 타기 위해서 버스센터로 이동했다. 버스는 역시 정시에 온다.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일본소도시-사가여행-사가시-saga-佐賀市

모바일 체크인은 불가했다. 따라서 빠르게 줄을 서서 체크인을 마치고 2층으로 이동하면 면세점이 있고, 3층은 출국장이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바로 옥상 전망대다. 날씨가 좋으면 경치가 예술이고, 비행기 이착륙까지 볼 수 있다. 출국장을 들어가면 거기에도 면세점이 있다. 간단하게 선물 할 것들을 구매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총 경비는 얼마나 들었을까?

[ 항목별 비용 ]
- 항공 : 866,800원 (2인/왕복)
- 컴포트 호텔 사가 : 320,640원 (3박/객실 1개)
- JR규슈특급열차 :  50,740원 (당일 왕복/성인 2명)
- 식비 : 192,123원
- 쇼핑 : 218,646원
- 교통 99,175원  (JR규슈특급열차 포함)

- 총 비용 : 1,697,385원 (1인당 868,692원)

* 1 JPY = 9.61 KRW.

요약해서 말해보자면 이렇다.

첫 번째, 또 가야겠다.
두 번째, 다음에는 에어비앤비를 해서 사가규를 직접 사다 먹어야겠다.
세 번째, 사가 벌룬 축제 할 때 가야겠다.
네 번째, 숙소는 무조건 컴포트 호텔 사가로 해야겠다.

끝.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