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의 둘째 날이 밝았다. 일기예보 상으로 오늘부터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주야장천 비 예보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걷으니, 하늘은 이미 먹구름이
스며들어 있다. 남겨둔 빵과 함께 커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다케오온센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목차
창문을 열고 영상을 찍었다. 비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우산과 우비까지 챙겨왔지만,
하늘을 보니 당장 비가 내릴 것 같진 않았다.
다케오시에서는 다케오온센역에서 가까운 곳들만 볼 예정이다. 반나절 정도만
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나가기로 했다.
JR특급열차로 사가역에서 다케오온센역까지.
사가역에서 JR 특급열차 승차권을 구매하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매표소에서 직원분에게 직접 구매한다.2. 승차권 자동 발매기를 이용해서 직접 구매한다.
우리는 승차권 자동 발매기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직접 경험해보고 어렵다면
매표소에서 직접 구매할 생각이었지만, 쉽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승차권 자동
발매기를 통해서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JR특급열차 승차권 자동 발매기 이용방법.
step1. 한국어를 선택한다.step2. 자유석을 선택한다.step3. 재래선 자유석을 선택한다.step4. 왼쪽 For TAKEO-ONSEN,SASEBO,HIZEN-KASHIMA를 선택한다.step5. SAGA에서를 선택한다.step6. TAKEO-ONSEN을 선택한다.step7. 승차일을 선택한다.step8. 승차인원을 선택한다.step9. SAGA-TAKEO-ONSEN을 선택한다.step10. 편도승차권을 선택한다.step11. 오는 편의 특급권 등도 구입을 선택한다.step12. 오는 편의 승차일을 선택한다.step13. 가는 편, 오는 편의 내용을 최종 확인한다.step14. 돈을 넣는다.
우리는 당일치기로 반나절만 다녀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왕복 승차권을 구매했다. JR큐슈 승차권 자동 발매기는 2대가 있는데,
초록색으로 되어 있어서 찾기 쉽다. 그리고 아주 친절하게 바닥에
표시까지 되어 있다.
승차권은 승차권과 특급권으로 인당 2장씩 나온다. 우리는 영수증까지
포함해서 총 5장을 받았다. 영수증은 제외하고 개찰구를 통과할 때
반드시 승차권과 특급권을 겹쳐서 넣어서 2장 모두 펀치가 뚫려야 한다.
사가역에서 다케오온센역까지는
릴레이 가모메/미도리/하우스텐보스 열차가 시간마다 2대 혹은 3대가 있다.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사가역에서 다케오온센역까지 경로를 지정하면 몇 시에 몇
번 승강장에서 탑승할 수 있는지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아, 참고로
지정석보다 자유석이 그나마 저렴하기 때문에 자유석을 선택했다.
기다리던 열차가 들어왔다. 사전에 알아보다가 "자유석 칸이 어딘지 몰라서 찾다가
문이 닫혀서 놓쳐버렸다."라는 글을 봤다. 열차가 들어오면 저렇게
자유석이라고 안내되어 있는데, 우선 탑승하고 자유석 칸으로 이동해도
상관없다.
열차는 고호쿠에서 한번 정차하고 다음역이 다케오온센역이고 사가역에서
다케오온센역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다케오온센역에 도착했다.
사가역에서 개찰구에 넣었던 2개 승차권을 겹쳐서 넣고 나오면 된다. 사전에
다케오온센역에서 가볼 만한 곳을 지도로 확인해 봤는데
도보로 다니기엔 무리가 있어 보여서 자전거를 빌리기로 했다. 개찰구로
나와서
북쪽 출구 쪽으로 가면 내부에 관광안내소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 자전거 이용시간(당일) : 오전 8:30 ~ 오후 6:30.- 이용 요금 : 1일 1,000엔.
분명 보증금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보증금 없이 이용 요금만 지불했다.
그리고 한국어가 가능한 분이 있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는데,
우리를 담당해 주시는 분은 한국어 가능 목걸이를 걸고 계셨고, 한국어도
능숙했기 때문에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자전거는 전기 자전거와 일반 자전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같은 가격이라면 당연히 전기 자전거를 빌리는 게 좋다.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여행 지도와 함께 전기자전거 사용 방법을 안내받았다.
전기 자전거는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사용 방법이 너무 간단하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사용 방법을 볼 수 있는 QR코드 받아서 스캔하면 위 영상이 재생된다.
다케오시는?
신성한 녹나무와 새로운 형식의 도서관이 있는 마을다케오는 탐방할 장소와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도시입니다.3천 년의 수령을 가진 신성한 녹나무부터 스타벅스와 일본 서점 체인 츠타야, 다케오 시청이 협력해 개조한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다케오는 색다른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미래의 도서관 ]다케오 시립 도서관은 원래 평범한 동네 도서관이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미래적인 도서관을 구축한다는 목표하에 대대적인 보수를 거쳤습니다. 일본의 서점 체인이자 미디어 대기업 츠타야가 도서관을 관리하고, 스타벅스가 도서관 방문객들을 위한 스페셜티 커피숍 공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대적인 건축물과 커피숍, 도서관이 어우러져 도시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3천 년 된 신성한 나무 ]다케오 오쿠스라고 하는 3천 살이 넘은 거대한 녹나무를 구경해보세요. 사가현 전체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사가 현립 우주과학관 ]과학과 우주 탐험을 좋아한다면 사가 현립 우주과학관에 꼭 들러보세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무척 많습니다.[ 장인들의 도시 ]다케오는 도자기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내에는 약 90여 곳의 도자기 공방이 있습니다. 사가역 또는 다케오역에서 이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영어 소책자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출처 : JNTO 홈페이지
다케오시의 중심은 다케오온센역이다. 애인님과 함께
다케오온센역에서 둘러볼 만한 곳들을 찾아봤다.
- 다케오시 도서관- 다케오 신사- 다케오 녹나무- 유메타운 다케오점- 다케오 온천 로몬
모두 근처에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 좋았다. 우리는 우선
다케오시 도서관으로 향했다.
다케오시 도서관.
도서관답게 조용하다. 1층 입구 한편에 지정된 사진 촬영 장소가 있고, 중간
지점으로 이동하면 스타벅스가 있다. 2층은 조용히 공부하는 공간인 것 같다. 훨씬
더 조용하다. 여기도 사진 촬영 장소가 있을 것 같은데, 촬영 금지 표시가 있어서
2층은 구경만 하고 내려왔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기념으로 사 오고 싶었지만,
일본어 자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도서 검색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포기했다.
다케오 신사와 다케오 녹나무.
[ 다케오 신사 ]다케오신사가 소장한 고문서에 의하면 서기 735년 초대 신관이 되는 토모노 유키여리 (伴 行頼)가 신의 음성을 듣고 조용하고 평화롭기를 희망하여 미후내산 (御船山) 기슭에 다케오신사가 건축되었습니다.다케오신사에는 타케우치노 수쿠내 (竹内宿禰)를 시작하고 4기둥의 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주로제신인 타케우치 수쿠내는 정치를 보좌하는 장관으로서 5대 황제를 섬겼습니다. 360년을 살았던 일본 최고의 장수의 신 타케우치 수쿠내는 신주로서의 특수한 능력을 발휘한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다케오 신사는 장수, 행운, 액막이를 기원하는 신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고 있습니다.[ 다케오 녹나무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삼라만상 모든 것 특히 큰 나무와 바위에는 신이 머문다고 믿어 기도와 감사를 바쳐왔습니다. 다케오 신사에도 신목으로 추앙되고 있는 큰 녹나무가 있습니다. 신이 산다는 미후내산(御船山)의 기슭에도 신목으로 추앙되고있는 큰 녹나무가 있습니다.추정 수령 3,000년, 높이 27m, 나무 뿌리의 둘레 26m, 오랜 세월의 바람과 눈 (시련)을 견딘 결과 공동으로 되어 있는 근원 (뿌리)는 약 20평방 미터의 넓이입니다. 1989년의 환경청의 조사가 이뤄지며 일본에서 6번째 큰 나무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대지에 파고 들어간 뿌리와 바위와도 비슷한 뿌리의 혹, 하늘을 덮을것처럼 넓게 펼쳐진 가지와 잎은 3,000년 동안 혹독한 시련을 견딘 놀라운 생명력을 느낄수 있습니다.장중하고 위엄에 찬 녹나무의 모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건강, 장수, 병 없이 건강함을 기원하는 신앙의 대상이자(다케오의 녹나무씨)로 친숙되어지는 마음의 근거(기반)이 되고 있습니다.출처 : 다케오 신사 홈페이지.
다케오 신사는
도서관에서 걸어서 이동해도 될 정도로 매우 가깝다. 자전거를 도서관에
남겨두고 애인님과 함께 걸어서 올라갔다. 근데, 덥다. 사가는 먹구름에 바람도
불어서 추운 느낌이 있었는데, 다케오로 넘어오니까 맑은 하늘과 함께 날씨가
더워서 GU에서 샀던 반팔을 입고 다녔다. 맑은 하늘이 너무 부러울 뿐이다.
신사 옆으로는 다케오 녹나무에 대해 안내되어 있고 녹나무로 이어지는 길이
이어져 있다.
정말 웅장하다. "어떻게 저렇게 큰 나무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나무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울타리가 있어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다. 보는 것만으로 압도되는 느낌. 다케오 녹나무는 꼭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코노미야끼 와카타케.
원래 교자회관을 가려다가 가까운 곳에 와카타케라는 오코노미야끼 식당이
있어서 여기로 선택했다.
구글 평점은 3.8점이고 후기를 봐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물론
좋지 않은 평점도 있었지만, 대체로 괜찮다는 평점이 많았다. 식당
영업시간은 목요일만 휴무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가게 앞 주차장 한편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들어갔다.
우리가 첫 손님이다. 자리를 안내받고 앉아서 메뉴판을 확인했다.
메뉴가 매우 많은 느낌이다. 당연하겠지만, 한글 메뉴판은 없다. 야키소바가
맛있다는 후기를 많이 봤기 때문에, 난
야키소바 정식(焼きそば定食)을 주문했고, 애인님은
돼지평구이 정식(豚平焼き定食)을 주문했다. 그리고 교자회관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점보만두(ジャンボ餃子)도 같이 주문했다.
정식이라 그런지 따로 철판에 올려주진 않고, 따로 갖다주셨다. 야키소바는 정말
맛있었다. 다른 곳도 이렇게 맛있다면 삼시세끼 야키소바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애인님이 먹었던 돼지평구이는 식당 입구에 있던 샘플을 보고 조금 매콤한
맛을 기대하고 주문했었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물론 맛있긴 했다.
다케오 온천 로몬.
[ 다케오 온천 로몬 ]온천 입구에 붉은 칠을 한 문은 다케오 온천의 상징입니다. 일본 각지에서 급속한 서양화가 진행되었던 1915년, 서양 건축의 선구자 '다쓰노 긴고'가 설계했습니다. 다케오 온천은 이 지역 영주인 ‘나베시마 가문’을 비롯하여 지볼트 등 수많은 위인이 방문하는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 온천뿐만 아니라 유기장과 호텔 등을 일체화한 대형 파크를 만들 계획이 있었습니다.이 문은 그 입구에 걸맞게 선명한 색채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천장의 네 모퉁이에 그려진 4가지 동물은 전통적인 중국의 표현 방식으로 방향을 의미합니다. 북쪽에는 쥐, 동쪽에는 토끼, 남쪽에는 말, 서쪽에는 새가 있습니다. 또한, 도쿄역 남북쪽 돔 천장에는 8가지 동물이 장식되어 있으며, 이를 모두 합치면 중국 전통 달력인 ‘십이지’가 완성됩니다.다케오 온천 신관 1층에는 옛날 목욕탕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각각의 목욕탕은 당시의 엔화 단위를 토대로 ‘고센토’, ‘주센토’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가격대가 높은 목욕탕에는 고급스러운 연출을 위해 다양한 방법의 장식을 고안했습니다. ‘주센토’ 욕조에 깔린 타일은 영국에서 탄생했다는 마조리카 타일의 일본 버전입니다. 가장 격식 높은 ‘특별전세탕’의 타일은 도자기로 유명한 사가현의 아리타야키로 되어 있으며, 사계절의 화초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출처 : 일본 문화재 포털 사이트
걸어서 갔다면 약 15분 정도는 걸렸을 거리인데, 자전거를 타고 가니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느낌이다. 구경하려면 입장료가 있는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지만, 알고
보니
온천을 이용할 때만 입장권을 구매하면 되고 안에 있는 전시관은 무료로 견학할
수 있었다.
역시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 한다. 어쨌든
국가 중요 문화재, 건조물로 등록되어 있으니 방문하면 꼭 전시관을 보고
오길 바란다.
사가히라카와야 다케오 온천 본점.
자전거는 힘들지 않았지만, 엉덩이가 힘들다. 애인님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곳은 두부 요리 전문점인데, 1층은 카페로 2층은 두부 요리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카페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대기를 해야 한다는
글을 많이 봤지만 운 좋게도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스트로베리와 말차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각각 550엔, 맛에 비해 비싸다는
느낌이다.
출입문 한편에 만들어진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정비가 안 된 느낌이라 눈으로
보고 돌아섰다.
다케오온센역에서 사가역으로.
자전거 대여했을 때 오후 5시에 돌아온다고 얘기했었지만, 우리가 가보고 싶었던
곳은 모두 가봤기 때문에 다시 사가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자전거 대여소에
복귀해서 반납한 후 간단하게 설문조사를 하고
다케오온센역에서 오후 2시 16분에 출발하는 릴레이 가모메 특급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다케오온센역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카이로도 사가규 에키벤을 먹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
찾아보니까 규슈 에키벤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도시락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
사실을 사가로 돌아와서 알게 됐다. 다음에 또 가게 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땐 반드시 먹어보고 싶다.
다케오온센역의
10번과 11번 승강장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1번, 2번과 10번, 11번 승강장 개찰구가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잘못 들어가면 나올 수가 없다. 우리가 타야 하는 오후 2시 16분 특급열차는
10번 승강장이다.
바닥에 파란 줄로 안내가 되어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사가에서 올 때처럼 개찰구에 두 장의 승차권은 넣고 통과하면 된다.
승강장에 올라가니 열차가 대기 중이다. 바닥을 보면 열차별로 호차 위치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바닥에 있는 자유석 표시를 보고 줄을 서 있으니 곧 문이
열렸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탑승을 한 게 맞는지 긴가민가했는데, 안내
방송을 들어보니 고호쿠와 사가를 거쳐 하카타까지 가는 열차가 맞았다. 역시 20분
정도면 사가역까지 올 수 있다.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 체력을 충전하고 유메타운 사가에 다녀오기로 했다.
사가 버스센터에서 유메타운 사가까지.
구글 지도를 보면
컴포트 호텔 사가에서 유메타운 사가까지 도보로 약 25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미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사가역 버스센터 1번 승강장을 가면 바닥에 버스 노선별로 표시가 되어 있다.
유메타운 줄은 다른 노선보다 줄이 길다. 버스는 약 30분 간격으로 있어서
버스 시간이 되면 줄이 길어진다.
유메타운까지 요금은 160엔이다. 교통카드가 있으면, 승차할 때 태그하면
되고,
없으면 그냥 타도 된다. 탑승하면서 표를 뽑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160엔
고정이기 때문이다.
[ 5 ゆめタウン佐賀 (유메타운사가) 버스 ]
- 사가가쿠엔북쪽
- 유메사키공원
- 호호에미칸앞
- 아카디아 SAGA앞
- 유메사키코스모스타운
- 유메사키코스모스타운북쪽
구글 지도를 보고 유메사키코스모스타운북쪽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알고 보니
종점이 바로 유메타운 사가다. 그러므로
구글 지도처럼 유메사키코스모스타운북쪽에서 내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그걸 모르고 미리 내려서 유메타운까지 약 200미터 정도를 걸어갔다.
유메타운 사가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층별 안내도를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안내 지도를 보면 매장
옆에 TEX FREE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유메타운 매장 전체가 아니라 TEX FREE가 표기된 매장에서만 TEX FREE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5,000엔 이상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GU 매장은 5,500엔
이상이었다.
생각보다 꽤 넓고 많은 매장이 있어서 구경하기 좋다. 로프트, 무지, 칼디 등등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유니클로와 GU에 가서 여름옷을 TEX FREE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유니클로에서 구매한 바지를 수선 맡겨 놓고 근처에 있는 돈키호테에
다녀오기로 했다.
돈키호테 사가점은 글쎄?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한 마디로 유메타운에 갈 일이
있으면 겸사겸사 가보는 게 낫다. 우선 의약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파스, 소화제
그런 거 없다. 그리고 가격도 그렇게 싸지 않다.
시내에 있는 드럭스토어를 가는 게 훨씬 낫다. 사가는 드럭스토어가 몇 곳이 있지만
우리가 추천하는 건
"드럭스토어 코스모스 사가 효고점(Drugstore Cosmos Saga Hyōgo Branch)"
이다.
드럭스토어 코스모스 사가 효고점이 최고!
사가에서 대표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드럭스토어는
1. COMBOX 2층 마츠모토 키요시 드럭스토어.2. 드럭스토어 모리.3. 유메타운 사가, 메디컬 원 드럭스토어.4. 돈키호테 사가점.5. 드럭스토어 코스모스 사가 효고점.
이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애인님과 다니면서 동전 파스나 기타 선물로 구매할
것들을 비교해 봤는데, 가장 저렴한 곳은 바로 5번 코스모스였다. 우리는
항상 돈키호테라는 게 머리에 박혀 있어서 다른 곳은 크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유메타운을 가는 버스 안에서 눈에 띄는 건물이 있길래 보니까 코스모스
드럭스토어였다. 사가역에서 거리가 조금 있지만,
여기만 한 곳이 없다.
1. 면세가 되지 않음.2. 현금 결제만 가능함.
위 두 가지 정도가 단점 아닌 단점인데, 우리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면세가 되지 않더라도 다른 곳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었고, 카드 결제를 하더라도
트레블월렛 카드로 체크카드처럼 사용하는 것 뿐이니까 현금 결제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알겠지만 일본은 부가세 포함가와 부가세 별도가를 같이 표기해 놓지만, 여기는
가격이 하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결제해 보니 표시된 가격 그대로 결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여행을 오면 많이 구매하는
동전파스, 곤약젤리, 킷캣등 그냥 다 있다. 그리고 위스키도 품절없이 다
있다.
돌아보는 동안 여행객들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걸 마지막 날에 알게 됐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유메타운 사가에서 사가역 버스센터로.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내렸던 곳에서 탑승하면 된다. 금액은 동일하고
종점이 버스센터라서 내리는 곳 또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버스센터로
돌아와서 간단하게 저녁으로 먹을 것들을 사서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로손부터
다녀왔다. 그리고 오는 길에 에이코푸에 들렀다.
오후 7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인데, 텅 비어있다. 너무 늦게 왔나
보다. 어쩔 수 없이 훼미리마트에 들러서 스파게티와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사왔다.
항상 휴대용 전기포트를 갖고 다니는데 어묵탕을 끓여 먹어도 좋고 저렇게
찜기로 사용할 수도 있어서 매번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배가 너무
불러오고 사가의 밤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