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의 푸꾸옥 여름휴가를 포스팅해 볼게요.
23년 8월 기준으로 인천공항에서 푸꾸옥까지 가는 항공기는
비엣젯항공/뱀부항공/베트남항공 정도가 있는데요. 보통은 비엣젯을 많이 이용하지만, 저희는 하노이를 경유하는
뱀부항공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아, 참고로
제주항공은 10월 말부터 푸꾸옥 항로를 재운항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뱀부항공을 이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정도인데, 1회 경유라서
비엣젯보다 약 50만 원 정도가 저렴했고 비엣젯보다 넓은 좌석이라 그나마
편하게 갈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그 외에 기내식도 주고 기본 수하물 무게도
있고요.
그에 비해서
비엣젯은 좁고 물도 안 주고 수하물 이슈도 있고 지연/결항/취소가 빈번한
단점이 있는데 이번에
뱀부항공을 이용해 보니까 뱀부항공 또한 지연/결항/취소가 비엣젯만큼 이슈가 있더라고요. 경유해야 하는데 인천공항 출발시간보다 더 빠른 일정을 잡고
통보하기도 하고요. 전 그나마 운이 좋아서 큰 변동은 없었어요.
푸꾸옥에 대해서 알아보자
푸꾸옥은 베트남의 몰디브 하는데, 요즘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로
알려져 있어요. 베트남보다는 캄보디아에 더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데 그래서
고품질로 꼽히는 후추 중 캄포트 후추를 푸꾸옥에서 대량생산 한다고 해요. 원래
캄보디아 캄포트 지역에서 나는 종인데 푸꾸옥과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환경이 더
좋아서 그렇다고 하네요. 하지만 전 사 오지 않았어요.
푸꾸옥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2월에서 3월까지인데 계절상
건기이고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기 전이기 때문인데요. 제가 다녀왔던 5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였지만 역시 운이 좋았는지 비는 거의 오지 않았어요.
푸꾸옥 여행일정
항공편은 온라인투어라는 곳에서 얘매했어요. 위에 있는 비행정보가 최종 정보인데,
여행 두 달전인 6월에 결제하고 8월 초까지 두 번정도 일정이 변경됐어요.
저희는 여행사를 통해 예매를 진행해서 일정 변경될 때마다 안내 받아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었는데,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매한 분들은 스트레서
많이 받으셨을 것 같더라고요.
뱀부항공에서 7월말즈음 국내선 일정을 완전 바꿔버리고 8월~10월까지 국제선
일정도 일부 바뀌는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국내선 경유 대기 시간이 5시간/6시간으로 더 길게
잡히기도 했고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저렇게 길게 잡힌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긴하더라고요. 이유는 밑에가서 더 설명드릴게요.
푸꾸옥 여행 준비물
- 베트남 유심 (모비폰 로컬 유심)
- 트레블 월렛 카드
- 접이식 전기포트 (쿠비녹스 실리콘 멀티포트)
- 멀티어댑터 (주파집 JU-AD300)
- 25인치 캐리어(쌤소나이트 레드 TOIIS C 캐리어 68/25 SLATE GREEN)
- 필터샤워기 (다이소 필터 샤워 헤드)
- 비상약 (지사제/소화제/타이레놀등)
- 모기기피체
- 자외선차단제
- 손세정제
- 마스크
- 양산
- 우비
- 여권
- 여권사본
- 여권사진
- 이티켓 및 기타 바우처
뭐 이 정도 같아요. 준비물들에 대한 내용들은 아래에 간단하게 추가해볼게요.
인천국제공항 출발
뱀부항공 카운터는 제1터미널, E 구역, E19~E24에 자리 잡고 있어요.
출발시간이 10시 50분인데 3시간 전인 7시 50분에 연다고 되어있네요. 보통 2시간
30분 전에 오픈하는 것 같은데 더 일찍 하더라고요. 수하물 진짜 많이 맡겨서
체크인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길래 줄을 일찍 섰는데 그 덕분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마치고 출국장으로 이동했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
첫번째, 인천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보딩패스를 두 장 발급해준다.인천-하노이 (국제선 티켓) / 하노이-푸꾸옥 (국내선 티켓)두번째, 위탁 수하물 트랜짓을 표시해준다.23년 6월부터 수하물 연결 수속이 가능하다는 뱀부항공 공식 공지가 있지만 제한적인 연결이다.
위탁 수하물 트랜짓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 볼게요.
환승 절차는
하노이 국제선 도착 > 입국심사 후 수하물 수취 > 세관검사 통과 > 뱀부항공 직원에게 수하물 직접 전달 > 셔틀버스로 국내선 이동
이렇게 진행된다고 설명되어 있어요. 그리고 직접 해보니까 위 절차가 맞더라고요.
위 링크에 접속해서 공지내용을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출국장에 들어가서 아버지 드릴 담배를 구매하고
애인님과 함께 판도라 참도 구매하고 때마침 제 생일이라 애인님께 아주 예쁜
몽블랑 카드 홀더까지 선물 받았어요.
그렇게 비행을 시작한 지 약 40분~50분 되면 허니버터아몬드를 주고 그 후 약 한
시간 정도 지나면 기내식을 나눠줘요.
기내식은 치킨 스파게티와 비프 라이스 이렇게 두 종류고요. 저희는 각각
하나씩 받아서 먹었는데, 비프 라이스가 더 맛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유심 교체!
제가 구매한
유심은 모비폰 로컬이었는데 교체 후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창밖으로 하노이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국제선-국내선 갈아타기가 시작됩니다. 우선 활주로에 도착하면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든요. 버스에서 내리면 입구에
뱀부항공 직원이 목적지에 따라서 트랜짓 스티커를 붙여줘요. 그 스티커를
붙이고 하노이 입국심사를 위해 이동했어요.
경유 대기시간이 5시간이라 아주 여유롭게 움직였는데요. 직접 경험해 보니까
2시간 정도는 정말 빠듯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해 볼게요.
하노이 입국심사 얼마나 걸릴까?
all passenger LED가 표시되는 입국심사대가 많이 있지만, 입국심사대마다 긴 줄이
있었어요. 많은 분이 왼쪽으로 더 들어가면 된다고 했는데 저희는 뭐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굳이 더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거든요. 하지만 줄을 잘못 섰네요. 다른 곳은
다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는데 제가 선 줄만 빠지지 않더라고요.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입국심사를 진행하는 사람이 사람마다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여유 있게
진행하더라고요. 관광지가 아니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요.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계속 기다리다가 제 차례가 됐는데, 사진하고 실물하고 한참 대조하더니 저한테도
물어보네요.
- 직원 : 비자 있어?
- 나 : 아니. 비자 없어.
- 직원 : 언제까지 있을거야?
- 나 : 8월 14일까지 있을거야.
이런 간단한 질문을 하더니 또다시 얼굴 대조 시작하면서
도장과 함께 무비자 만료날짜를 직접 기재해 주고는 심사를 통과시켜줬어요.
제 뒤에 있던 애인님은 마스크만 벗고 얼굴 대조하고 쉽게 통과했는데, 아마 제
일행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제가 먼저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그렇게
입국심사가 끝날 때까지 최소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만약 경유 대기시간이 2시간 조금 넘었다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최소 3시간은 잡아야 나름대로 여유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실제로 네이버 카페에 보면 경유 대기시간이 2시간 정도였는데 성공했다는 분도
있었거든요. 입국심사대에서 앞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후딱 먼저 받고 나와서
그랩 같은 거 잡아타고 국내선으로 이동했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뛰느니 그냥 여유 있게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노이에서 수하물 연결은 어떻게?
우선
입국심사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와서 짐을 찾으세요. 그리고 기다리는 뱀부항공
직원에게 전달 해주면 되는데, 입국심사를 오래 받아서 그런지 이미 뱀부항공
직원이 트랜짓 표시된 수하물들은 따로 빼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 직원 : 이 수하물 중에서 너의 캐리어가 있니?
- 나 : 이게 내 캐리어야.
- 직원 : 네 이름 맞지? 그럼 이거 갖고 A2 출구로 나가면 돼.
- 나 : 감사합니다.
실제로 출구가 A1과 A2 이렇게 두 곳이 있어요. 전 직원이 말할 때 A2를 못
들었거든요. 근데 애인님이 A2 출구로 가라는 걸 들었더라고요. 그래서
A2쪽으로 나가면서 세관검사를 완료하니까 A2 출구에 또 다른 직원이 짐을
받아주더라고요.
하노이 국제선, 국내선 셔틀버스를 타보자
이제 국제선(T2)에서 국내선(T1)으로 이동하기 위해 셔틀버스 정류장을
찾아가야겠죠? 정보를 찾아보니까
23년 7월 1일부터 국제선과 국내선을 연결하는 2대의 전기 버스로 셔틀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국제선의 정류장 위치는 1층 2레인 11~12열에서 탈 수
있어요.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A1/A2 출구로 나와서 도로를 하나 건너면 Shuttle Bus to T1이라는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어요. 거기서 기다리면 저 초록색 VinBus 버스가 와요. 셔틀버스
간격은 15분~20분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참고로 저 버스가 푸꾸옥 내
무료 셔틀버스랑 같은 버스예요.
국내선으로 이동 후 내려서 들어가면 바로 보딩 게이트가 있는 층인데,
인천공항에서 이미 보딩패스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체크인 없이 게이트만
확인해서 짐 검사 후에 들어가면 끝이에요. 그리고 짐 검사할 때 신발 벗어야 한답니다. 개인적인 업무도 해야 하고
배도 살짝 고프길래 많은 식당 중에 한 곳에 들어가서 샌드위치하고 쌀국수를
시켰어요.
이때 처음 트레블 월렛 실물 카드를 사용해 봤는데요. 승인오류가 뜨는 거예요.
그래서 보니까 실물 카드를 등록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오류였어요.카드 등록하니까
너무 잘되더라고요.
실물 카드를 받으면 꼭 앱에 접속해서 실물 카드를 등록해 주세요.
그렇게 긴 하루의 마지막 비행이 시작됐어요. 2시간만 가면 되는데 이 짧은
비행에도 우리의 뱀부항공에서는 빵을 주네요. 빵 사이에 야채와 소스가
있었고 저는 괜찮았는데, 애인님은 별로라고 해서 반 정도 남긴 걸 제가 다
먹었네요.
다른 사람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 시간대에 들어오는 사람들 저희밖에 없었나 봐요.
덕분에 뭔가 더 대우받는 느낌이었어요.
인천공항에서 하노이를 경유하고 푸꾸옥에 도착하기까지만 포스팅했는데도 이렇게
기네요. 다음 포스팅은 저희가 묵었던 살린다 리조트에 관해서 얘기해 볼
예정이에요. 그럼, 이번 포스팅은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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