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여행의 세 번째 포스팅이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배부르게 먹고 방으로 돌아왔어요. 소화를 시키면서 어떻게 하루를 보낼지 고민하다
안바커피에 다녀오기로 하고 그랩을 부르기로 했어요. 이날 푸꾸옥에서
처음으로 그랩을 사용해 봤거든요. 한국에서 트레블 월렛 카드를 그랩 앱에 등록해 놓고 갔는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정말 편하더라고요.
쉽게 말해서 카카오 택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조금 적응되지
않았던 점이
그랩을 호출할 때 현재위치를 실시간으로 잡아놓고 사용했었거든요. 근데 실시간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호출하다 보니까 엉뚱한 위치로 잡혀있어서 뒤늦게 확인하고 부랴부랴 그랩 기사님께 채팅으로 리조트로 와 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랩을 실시간 위치로 사용하는 경우 꼭 현재 위치를 제대로 확인해 주세요.
잘못하면 픽업 위치로 이동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안바커피는 킹콩마트 근처에 있어서 킹콩마트에서 간단하게 쇼핑하고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경우도 있고요. 반대로 커피를 마신 후 킹콩마트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희는
커피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랩을 이용해서 바로 안바커피로 이동했는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애인님과 이런 얘기를 하게 됐어요.
"이따 그랜드월드에 갈 건데 이용할 수 있는지 여쭤볼까?"
번역기를 돌려 여쭤보니
왕복 70만 동을 말씀하시더라고요. 안바커피에서 그랜드월드까지 그랩을
이용하면 왕복 80만 동 정도가 나오길래 기사님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어요. 그렇게 오후에 리조트로
픽업을 요청하고 명함을 받고 헤어졌답니다.
안바커피에 도착하니까 직원분이 아주 친절하게 맞아주시면서 안쪽으로 자리를 잡아
주셨는데요. 이동하면서 보니까 테라스 쪽에 앉아 있는 분도 많더라고요. 저희가
안내받은 자리는 에어컨이 아주 빵빵한 안쪽이었는데 앉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글로 된 메뉴판을 주시네요? 그냥 보기에 한국인 같이 보였나봐요.
애인님은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저는 코코넛 크림 커피를 주문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한국분.
주문한 아이스크림과 커피는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 콩카페를 가본 적이 없어서
나중에 기회되면 콩카페에서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한 잔 마셔봐야겠네요.
커피를 마시면서 주위에 스파를 찾다가 가까운 곳에 발 마사지를 하는
글로우데이 스파라는 곳이 있어서 바로 찾아가 봤는데요.
현지인이 운영하는 스파였어요.
발과 어깨 마사지까지 60분 코스로 30만 동이라 애인님과 함께 편하게
앉아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반대편에 유명한 델루나 스파가 보이더라고요. 저희도
델루나를 가볼까 하다 싸고 가까운 곳을 찾아간 글로우데이 스파였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네요.
그랜드월드까지 무료셔틀을 이용해보자
스파를 받눈 도중에 애인님이 "저 버스는 뭔데 자주 왔다 갔다 하지?" 라고,
얘기 하길래 듣고 보니까 똑같이 생긴 버스가 약 15분~20분 간격으로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그러려니 하고 스파 후에 리조트로 걸어가는 도중에 때마침 버스가
지나가길래 자세히 보니까 정면 LED에 쓰여 있는 P5.1 GRANDWORLD 안내
표시.
"그랜드월드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어?"라며 검색을 해보니 에어컨 빵빵하고 아주 깨끗한 최신식 전기버스를 무료 셔틀버스로 운용하고 있던 거였어요. 굳이 그랩을 불러서 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리조트로 돌아와서 더 자세히 검색을 해봤는데요.
vinbus 앱에서 버스 시간과 실시간 위치까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푸꾸옥 고스트 카페에서 아주 친절하게 버스 정류장별로 버스 시간을 정리해
주신 글이 있네요? 그래서 그걸 참고해서 이용해 보기로 했어요.
저희 숙소인 살린다 리조트 앞에 정류장이 있어서 더 쉽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먼저 처리해야 할 일이 하나 있었죠. 안바커피 갈 때 리조트로 픽업
요청을 해놓은 그랩기사님께 취소요청을 해야하는데, 방법이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리조트 리셉션에 가서 기사님 명함 보여주며
"오후 4시에 리조트로 픽업을 예약했다. 일정이 변경되소 취소하고 싶지만 연락할
수 없다."
라고 번역기로 말씀드리니 그 자리에서 바로 기사님께 전화해서 한 번에 취소해
주셨어요.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숙소를 벗어나 정류장으로 이동했답니다.
살린다 리조트 근처에 있는 정류장명이 Hoang Tra Travel인데 가서 기다리니까
5분도 안 돼서 셔틀버스가 바로 오더라고요.
vinbus 앱에서 보니까 P5.0/P5.1/P5.2 버스가 다 정차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배차시간을 보니까 P5.1이 자주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여기가 바로 살린다 리조트 앞에 있는 정류장이에요.
살린다 리조트에서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이
버스를 어디서 많이 봤다 싶어서 기억을 떠올려보니, 하노이 국제선에서 국내선을
오가는 무료셔틀 버스랑 같은 버스였더라고요. vinbus 관련해서 찾아본 몇 가지
정보 및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 완전 무료이다.
- 낮에는 15분~20분의 버스 간격이 있다.
- 정류장에는 10분까지 도착해 있어야 한다.
- 약 20석이 있고 나머지는 입석이다.
위 내용의 출처는
푸꾸옥 관광 정보 사이트에서 가져온 내용이고요.
홈페이지에 있는 공식 시간표와 언급했던 푸꾸옥 고스트에서 공지된 시간표를
같이 올려드릴 테니까 참고해서 이용해 주세요. 그리고 푸꾸옥 관광 정보 사이트에도 접속해보시고요.
셔틀버스는 아주 쾌적해요. 우리나라 버스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쓰레기통도 있고요. 무료인데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랜드월드까지 가는 동안 버스는 여유가 넘쳤고요. 쯔엉동 야시장을 거쳐서
예전 푸꾸옥 공항을 지나는데 old airport 역을 지날 때는 활주로를 그냥 달리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그랜드월드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그랜드월드까지 무사히 도착했어요. 무료 셔틀버스로 이렇게 편하게 올 수
있었는데 그랩을 타고 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어요. 푸꾸옥 여행 전에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긴 했는데 정말 잘 만들어 놨더라고요. 먹을 곳도 많고요.
홈페이지에 공개된 특징적인 것들을 모아보자면,
- 대나무의 전설
- 베트남 최초의 테디베어 박물관
- 사랑의 호수에서의 곤돌라 유람선
- 현대미술공원
- 베니스 레이저 분수쇼
그랜드월드 푸꾸옥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전체적으로 구경을 하고 사랑의 호수에서 곤돌라 유람선을 탔는데 140cm 이상은
1인당 20만 동이니 참고해주세요.
저희가 탄 곤돌라는 해가 질 때 타면 정말 예쁘다고 하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면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불빛을 비추거든요. 야경 사진을 보니 정말
예뻤지만, 저희는 그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타서 예쁜 야경을 제대로 보진
못했어요. 그리고 아주 운이 좋으면 오페라 가수랑 같이 타거든요. 한 바퀴
돌고, 돌아오면서 보니까 오페라 가수가 같이 타서 노래를 불러주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짧은 그랜드월드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리조트로 복귀했는데,
그랜드월드에서 살린다 리조트로 복귀할 때도 같은 번호의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왔어요.
버스는 내렸던 곳에서 타면 되고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거의 만차로
출발했어요. 그리고 그랜드월드로 갈 때는 버스 안에서 정류장 표시가 제대로
나오기도 했고 그랜드월드가 종점이라 크게 걱정되진 않았거든요.
근데
갈 때 기사님은 정류장 안내 표시를 켜지 않고 가더라고요. 한 마디로 내릴
위치를 정확히 모르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런데도 크게 당황하지 않았던 이유가 버스가 정류장마다 무조건 정차해요.
사람이 타지 않아도 정차했다 출발하기 때문에 정류장 순서를 보고 구글 지도를
보면서 맞는 위치에 내리면 되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위에 마지막 사진이
리조트로 다시 돌아올 때 Hoang Tra Travel 정류장에서 내린 후 바로 찍은
사진이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갈 때 탑승했던 정류장 바로 반대편에서
내려주더라고요.
그러고는 바로 근처에 있는 린다 레스토랑에서 푸짐한 저녁을 먹고 리조트로
들어가서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그건 마지막 포스팅으로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참, 마지막으로
셔틀버스중에 빈펄사파리 가는 버스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분 얘기로는
그랜드월드까지 가서 그랩을 이용해서 더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정확한 정보는 아니니까 더 찾아보시길 추천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