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한 그랜드월드 가는 방법을 설명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살린다 리조트 근처에 있는 린다 레스토랑과 다시 한국으로
복귀하는 내용을 포스팅하려고 해요. 리조트 근처에 괜찮다는 곳들이 많았는데
저희는 린다 레스토랑만 이용했었어요.
살린다 리조트 근처 맛집, 린다 레스토랑
살린다 리조트에서 걸어서 3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요. 푸꾸옥 여행 가기 전에 리조트 근처에 괜찮은 식당을 찾다가 리스트에
넣어둔 곳이었어요. 그리고 그랜드월드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을 여기서
먹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답니다.
저희가 저녁으로 주문한 메뉴예요. 그랜드월드를 돌아다니느라 꽤 오랜 시간
공복이었기 때문에 다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메뉴는 모닝글로리/소고기 쌀국수/누들 비프/파인애플 볶음밥이고 음료는 맥주에
망고주스고요.
좋은 후기들이 많아서 살짝 기대했거든요. 직접 먹어보니까 후기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맛있게 싹싹 긁어 먹었어요.
아주 기분 좋게 먹고 다음 날 점심을 먹기 위해서 또 방문했어요.
다음 날 점심으로 먹은 음식들인데 사장님께 "어제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다시
왔어요."라고, 번역해서 말씀해 드리니 미소를 띠며 "감사합니다."라고
답해주셨어요.
메뉴는 가리비구이/해물볶음밥/모닝글로리/분짜 그리고 음료는 코코넛인데
상상했던 것보다 밍밍한 맛이라 또 먹고 싶진 않았어요.
먹었던 메뉴 모두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아마 시간이 더 있었으면 더 먹으러
갔을지도 모르겠어요. 린다 레스토랑에 대해서 몇 가지를 적어 보자면,
- 사장님과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 다른 곳보다 가격이 비싼 편인 것 같지만, 아주 만족스럽다.
- 음식 나오는데 느리다.
- 저녁 시간에는 사람이 많았다.
이 정도인 것 같아요.
푸꾸옥에 간다면 다시 방문할 의사 100%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식당이었어요.
안녕, 푸꾸옥! 다시 한국으로
살린다 리조트의 체크아웃 시간은 12시인데요. 비행기 시간이 저녁이라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하니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푸꾸옥 여행 가기 전에
메일로 17시까지 5시간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거든요.
가격은 1백만 동, 한화 5만 5천 원 정도였고요.
근데 비행기 일정이 몇 번 바뀌면서 레이트 체크아웃은 필요 없을 거로 생각해서
취소해 놓고 보니 일정이 또 저녁으로 바뀌네요. 이놈의 뱀부항공놈들...
아무튼 어쩔 수 없이 체크아웃 후에 셔틀 시간을 확인하고 애인님과 로비에 앉아서
고민을 해봅니다.
"살린다 리조트에서 스파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그랩을 타고 나가서 스파를
받을 것인가?"
결국 그랩을 불러서 쯔엉동 야시장 근처에 있는 캔들스파에 다녀왔어요. 전신
아로마 마사지를 받고 다시 리조트로 복귀 후 수영장 옆에 있는 Cyan Bar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요.
맥주/살린다 비프 버거/초쿄 쉐이크를 주문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쉬운 마음을 한가득 담고 셔틀을 타러 이동했어요. 참, 궁금해하실 수도 있어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Cyan Bar은 체크아웃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어요.
이제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왔어요. 셔틀 시간에 맞춰서 저렇게 짐을 미리
빼주거든요.
푸꾸옥 공항은 출발 몇 시간 전에 가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리조트에서는 1시간
30분 전에 출발하더라고요. 그렇게 가도 시간은 충분했기 때문에, 1시간 30분이면
될 것 같아요.
푸꾸옥 공항에 도착하니 뱀부항공 체크인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대신
베트남 항공과 비엣젯 항공에는 사람이 몰려있고요. 그래서
체크인할 때 아주 여유 있게 진행했어요. 이것저것 많이 사서
위탁 수하물 무게가 정확히 23.7kg이 나왔는데 특별히 아무 얘기도 없더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합산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어떤 분은 보딩패스를 두 장 받았고 수하물도 트랜짓 됐다고 하시는데, 저는
하노이 국내선 보딩패스 1장만 받았고요.
수하물은 트랜짓도 안 된다고 해서 하노이 가서 수하물 찾고 다시 체크인해야 했어요.
하노이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자
하노이에 내리니까 비가 엄청나게 오더라고요. 비행기 창 밖으로 번개 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었는데 활주로에 도착하니까 저렇게 비가 엄청나게 오고
있었어요. 활주로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짐을 찾은 후에 국제선으로 이동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기다렸어요.
위에서 말했지만,
위탁 수하물 트랜짓이 안 되기 때문에 하노이에 내려서 짐을 찾고 이동해야 했어요.
수하물을 찾고 나서 밖으로 나간 다음 오른쪽으로 가시면 사진과 같은 표지판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여기서 버스를 기다리면 돼요. 역시 버스는 그랜드월드 갈 때 타고 갔던 무료
전기셔틀버스네요. 줄을 설 때 그나마 앞에 서서 큰 불편함 없이 앉아서 갔는데
조금만 뒤에 서면 짐 때문에 아예 탑승도 못 할 수 있거든요.
셔틀버스는 하노이 국제공항 3층에 내려주는데, 내려서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요. 근처 매장에서
코카콜라 하나 사서 비행기에서 받았던 빵을 먹고 기다렸어요. 체크인하고 짐은
다 위탁 수하물로 붙이고 출국심사 하는데, 역시나 느려요. 입국심사 때처럼 또
줄을 잘못 선 건가 싶었어요.
출국 심사하는데 엄청나게 물어보면서 일 처리도 천천히 하고, 진짜 환승
대기시간이 많다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또 들었어요.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 일정에서 아침은 오믈렛과 죽이었어요.
역시나 애인님과 저는 하나씩 먹어봤는데 오믈렛은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오믈렛을 먹고 죽은 애인님이 먹었네요. 그렇게 한국에 도착. 잠깐 눈을
감았다 뜬 것 같은데, 푸꾸옥에 있어야 할 사람인데, 왜 한국이지? 이런 생각들이
막 들기 시작합니다.
숙소부터 음식이나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들었던 푸꾸옥 여행이었어요.
만약에 다시 가라고 한다면 갈 의사 당연히 있고요. 그때는
북부에 이틀, 남부에 이틀 이렇게 숙소를 잡고 다녀볼 생각이에요. 살린다
리조트가 가운데 있어서 편하긴 해도
북부/남부에 숙소를 잡으면 곳곳을 더 잘 다녀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경유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다른 걸 다 떠나서
뱀부 항공의 비행 스케줄 변경이 너무 심해서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더라고요.
23년 11월부터 제주 항공이 운행한다니까 그걸 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궁금해서 찾아보셨던 분에게는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끝내고 다음은 번외(?)편을 포스팅 해보도록 할게요.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