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bke-9400a keycaps + realforce 87usw.

제 취미중 하나가 옛날 키보드를 수집하는 것인데요. 키보드들은 나중에 조금씩 포스팅 해보고 오늘은 키보드 키캡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게요.

sony bke-9400a 편집 키보드

- sony bke-9400a 편집 키보드 정보 - 

부품 번호 : BKE-9400A

브랜딩 : Sony, Topre(PCB)

제조사 : 토프레 , 소니

레이아웃 : 129키

키스위치 : 토프레 스위치

키캡 : 염료승화 PBT

무게 ~5100g(케이블 제외)

출처 : deskthority.net

위 사진에 있는 bke-9400a 편집 키보드는 sone bve-9100 편집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키보드에요. bve-9100가 언제 출시됐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미국 쪽 사이트에서는 사용설명서가 1996년으로 되어있더라고요.

그리고 일본 쪽 사이트를 찾아보니 아직도 에디터로 bve-9100 시스템을 사용하는 곳도 검색이 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일본 옥션 사이트를 보면 bke-9400a가 심심치 않게 자주 올라오기도 해요. 저 또한 일본 야후 옥션을 통해 구매했고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일본 야후 경매를 통해서 구매했어요. 물론 구매대행을 이용했는데 왜 이베이가 아닌 일본 야후 경매를 이용했느냐면 현재 환율 이슈 때문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토프레 스위치가 자주 올라오기 때문이에요.

sony bke-9400a 스위치를 구분하는 방법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 쪽에는 토프레 스위치가 대부분이고 미국 쪽에는 알프스 스위치가 대부분일거로 생각하는데요. 스위치를 구분하는 방법이 알려지기 전까지 아주 많은 사람에게 짜증을 안겨줬었어요.

- 토프레(topre) 스위치 -

• Y,J,N 키캡의 색상이 연하다.
• LED 키캡이 둥근 모양이다.

- 알프스(alps) 스위치 - 

• Y,J,N 키캡의 색상이 진하다
• LED 키캡이 정사각형 모양이다.

토프레와 알프스 두 개 키보드를 같이 두고 Y, J, N 키캡 색상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색상 차이를 알 수 있겠지만 그러기엔 무리가 있을 테니까 그냥 "LED 키캡이 둥근 모양이냐? 정사각형 모양이냐?" 이걸로 판단하시는 게 가장 확실해요.

"LED 키캡이 둥근 모양인데 알프스 스위면 어떻게 하나?" 음...아직까지 그런 얘기는 없었어요. "LED 키캡이 둥근 모양이면 알프스 스위치여야 해요." 그런데도 애매하다 싶으면 그냥 판매자에게 문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키 캡을 분리해보자!

키 캡을 모두 분리하고 따로 모아서 닦았는데 키보드 상태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키 캡 또한 묵은 때(?) 정도만 있고 다른 흠집은 전혀 없었어요. 묵은 때를 닦기 위해서 가장 좋은 베이킹소다를 이용했네요.

우선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고 키캡을 약 10분~15분 정도만 담가두세요.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칫솔을 이용해서 쓱싹쓱싹 닦으면 완전 깔끔하게 닦여질 거예요.

말릴 때는 물기 하나 없이 말려주셔야 하는데 보통은 하루 정도 말리는 걸 추천해요. 위에 사진처럼 키 캡을 거꾸로 두면 안되요. 키 캡 안에 있는 물기를 빼기 위해서 똑바로 세워두세요.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키 캡을 끼워두면 키보드 고장 날 수 있어요.

realforce 87usw + bke-9400a keycaps = ?

제가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가 바로 리얼포스 87usw 모델인데 전 tkl를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고 저 모델이 바로 low noise, 저소음 모델이라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아주 좋아요. 입사 초기에 개념 없이 ibm model m 사용을 도전했다가 저 리얼포스로 변경한거죠.

보통 순정으로 사용하는 걸 좋아하는데 bke-9400a 키캡을 리얼포스나 레오폴드에 물린 걸 보니 너무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일본 야후 옥션을 기웃거리다 이번에 구매하게 됐던 거였어요.

bke-9400a 키 캡을 모두 이식한 건 아니고 기본적인 키 캡만 이식했는데요. 어떻게 해야 더 예쁠까? 고민에 고민을 더해봤지만 역시 저렇게 이식하는 게 가장 예쁘더라고요. 이제 norbauer나 noxary 하우징만 구매하면 되는데 상품도 자주 안 나오고 비싸기도 비싸서 고민이네요...

이제 집에서 사용 중인 레오폴드 fc660c 키보드에 Nissho KB106DE 키 캡을 이식하면 되는데 Nissho KB106DE 이건 가격이 더 비싸네요. bke-9400a 가격은 아주 양반이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토프레 oem 모델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균등 35g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너무 비싸요. 아무튼 앞으로 키보드 관련 포스팅은 계속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키 캡에 얼마를 태웠을까요?

[ 일본 야후 경매 구매대행 비용 ] 

• 상품금액 : 19,900엔 (204,174원)
• 현지배송비 : 1,300엔 (13,338원)
• 송금수수료 : 450엔 (4,617원)
• 국제배송료 : 8,200엔 (84,132원)
• 구매대행수수료 : 495엔 (5,079원)
• 포장료 : 200엔 (2,052원)
• 합계 : 30,545원 (313,392원)

*  엔화환율 1,026원 적용

bke-9400a 키 캡의 불편함은?

"f, j 키캡에 손가락 위치를 잡아주는 돌기가 없다." 아시겠지만, 이 돌기는 키보드에 손가락 위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bke-9400a 키캡에는 돌기가 없어서 불편할 수 있어요.

"숫자키 위에 특수문자를 알 수 없다." 말 그대로 "!@#$%^&*()" 특수문자가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특수문자 위치를 다 외우지 않은 분이라면 사용할 때 불편할 수 있어요. 

말 그대로 불편할 수 있다는 얘기고요. 하루 정도 사용해보니까 바로 적응할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키감이 달라지거나 그런 건 느끼지 못하겠고 그냥 볼 때마다 너무 예뻐서 아주 만족하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근래 1년 동안 썼던 그 어떤 돈 중에서 가장 만족감을 주는 소비였어요. 혹시라도 관심 있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그럼 포스팅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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