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닭 한 마리 본점, 애인님이 꼭 같이 가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곳이었다.
하지만 갈 때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 번호표를 볼 때마다 "굳이 이렇게까지
기다려서 먹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다른 곳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지난주 토요일에 가보니까 보기만 해도 "어? 오늘은 기다릴
만한데?"라는 정도의 대기인원 수. 바로 번호표를 뽑고 30번을 받았는데,
마지막으로 들어간 사람이 25번이다.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꽤 많은 테이블이 빠질
테니까 생각보다 빠르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다렸다.
닭한마리 공릉본점
[ 소개 ]얼리지 않은 생닭만을 사용하는 공릉동 닭한마리 본점입니다. 담백한 육수 본연의 맛을 즐길 수도, 고추씨가 가득 들어간 매운 양념장을 넣어 매콤하게 드실 수도 있는데요. 칼칼한 국물에 떡이나 감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기본찬으로 제공되는 시원한 물김치 맛으로도 인기지요.[ 위치 ]서울 노원구 동일로 10206호선, 7호선 태릉입구역 4번 출구에서 248m미터출처 : 네이버 지도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주말에만 가봤기 때문에 주중에 얼마나
대기인원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애인님의 말에 따르면 주중에 기다리면서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아무튼 주말은 기본적으로 대기가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아니면 그냥 포장으로 집에서 먹는 걸 추천한다. 대기하는 동안 포장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닭한마리 공릉본점, 메뉴
메뉴는 아주 간단하다. "닭 한 마리 / 칼국수 사리 / 소주, 맥주, 음료수 / 공깃밥 /
떡 사리, 감자 사리" 보통 닭 한 마리와 칼국수 사리를 많이 먹는 것 같다. 우리도 닭 한 마리와 함께 칼국수 사리를 추가로 시켜 먹었다. 칼국수 사리까지 시켜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추가 할 수밖에 없는 게 칼국수 사리다.
주문하자마자 기본 밑반찬을 가져다주시고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냄비를
갖고 오셔서 직접 소분해주신다. 말 그대로 닭 한 마리다. 기본 밑반찬은 리필할 수 있어서 계속 가져다 먹을 수 있고, 닭 한 마리에 같이 들어간 떡 사리와 감자
사리는 더 먹고 싶다면 추가 주문하면 된다.
닭한마리 소스 맛있게 먹는 법
솔직히 닭 한 마리 자체의 맛보다는 소스의 맛으로 먹는 것 같다. 테이블마다 소스가
놓여있는데, 소스 맛있게 먹는 법을 보고 먹으면 정말 맛있긴 하다. 닭 한 마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어디서 듣고 찾아보니까 동대문에
닭 한 마리 골목이 있는데, 관광 필수코스 중 하나라고 한다. 기사 내용으로 보면
한국을 여행 온 일본인이 "한국에 놀러 갔던 친구들이 닭 한 마리는 꼭 먹어봐야 한다."라고 했다는 내용도 있다.
그리고 이건 전혀 몰랐던 얘기인데, 닭 한 마리를 맑은 닭볶음탕이라고도 하고, 서울
전통 요리라서 생각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진짠가?
어쨌든, 닭을 얼마 안 남기고 칼국수 사리를 주문했다. 1인분으로는 좀 적을 것
같아서 2인분을 주문한 건데, 진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닭 한 마리는 먹는 사람에
따라서 양이 적을 수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칼국수 사리를 시키는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을 보니까 김치를 엄청나게 퍼와서 닭 한 마리 끓일 때 같이 넣어 끓여 먹기도
하더라. 양을 더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다시 방문할
의사는 있지만, 기다리면서까지 먹을 생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