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에 중문을 설치했다. 줄 곳, 해야지. 하면서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질 않았었다. 사실 중문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다 그런 식이다. 굳이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그저 귀찮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중문을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소음방지, 두 번째는 먼지 차단.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갈 때 현관문 앞에 서 있으면 거실 TV 소리가 복도까지 들리는 경우도 많고, 눈으로 보이진 않겠지만 신발에 묻어있는 먼지 또한 집 안 곳곳에 퍼질 수 있다. 

중문에 대해서.

가운데에 있는 문. 주로 건물 구조상으로는 나눠져있지 않은 방의 중간에 미닫이문을 설치해 나눠놓은 것을 말한다. 방이 기본적으로 하나인 분리형 원룸에서 자주 쓰는 말이다. 현관에서 거주공간까지의 시야를 차단하거나 복도에서 들리는 소음을 제어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현관에 벗어놓은 신발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나무위키에 등록된 중문 설명이다. 포스팅 시작할 때 말한 것처럼 가장 큰 두 가지의 역할을 볼 수 있다. 

중문 설치 비용은 얼마지?

중문을 설치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가장 처음 했던 것이 "보통 중문 설치하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라는 것이었다. 네이버를 통해서 검색을 해봐도 직접적인 가격이 나와 있는 건 없었다. 심지어 카페를 뒤져봐도 "쪽지 드렸어요~" 라는 내용만 많을 뿐이다. 직접 업체에 문의하고 견적을 받아보는 방법밖에는 없다.

우선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기준으로 중문 설치 후기를 검색했다. 뭐랄까?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설치해 본 경험이 있는 업체가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몇 개 업체를 추리고 내가 원하는 중문 종류와 디자인을 골랐다. 중문은 여러 종류가 있다.

중문 종류를 알아보자.

  • 3연동 슬라이딩도어
  • 원슬라이딩 도어
  • 단방향 도어
  • 스윙 도어
아파트에서 많이 사용하는 종류라고 한다. 종류별로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우리집은 현관이 좁은 편이기 때문에 스윙 도어를 선택했다. 스윙 도어는 밀거나 당기거나 양쪽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180도 개방되기 때문에 다른 중문보다 활용도 높아 보였다.

중문 업체를 선정했다.

중문 종류와 디자인도 골랐겠다 나름 후기가 좋아 보이는 업체 두 곳을 선정했다. 겨우 두 곳? 더 찾아보면 다른 업체들은 많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설치해 본 경험이 있는 업체를 기준으로 선정했기 때문에 많진 않았다.

중문설치-스윙도어

업체 후기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무척 들었던 중문이라 똑같이 하고 싶어서 네이버 톡톡으로 견적을 물어봤는데, 사실 가격은 아주 비슷했다.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베스트중문이라는 업체를 선정했다.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더 친절한 응대.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곳이 불친절하다는 건 아니다. 그저 개인적인 성향일 뿐.

중문설치-스윙도어

디자인과 색상도 고르고 중문을 설치할 곳 치수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정을 잡고 견적서를 받았다. 필요한 것들은 이미 선택해 뒀기 때문에 색상만 선택했다. 말씀하시길 보통 색상이나 손잡이 종류, 필름 종류 등 선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미리 선택해 두신 게 있어서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고.

스윙 도어 중문이 설치됐다.

중문설치-스윙도어
중문설치-스윙도어

치수를 재고 견적서를 받은 지 일주일 정도 이후 설치하러 방문하셨다. 난 집에 없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문밖에서 재단하고 조립하고 이런 작업을 다 하셨다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옆집에 양해라도 구할 것을 그랬나 싶다. 어쨌든 내가 원하던 스타일로 예쁘게 설치됐다. 직접 사용해 보니까 확실히 소음 방지와 보온, 보냉까지 되는 느낌이다. 신발에 있는 먼지는 뭐, 직접적으로 보질 않으니 정확히 알 순 없다.

거실에 있는 TV를 벽걸이로 설치할까? 중문을 할까? 이런 고민을 잠깐 했었는데, 중문 설치에 투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포스팅 하면서 생각해 보니까 가격을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내가 설치한 저 스윙 도어는 80만 원~95만 원 정도였다. 다른 종류는 더 저렴하지만, 중요한 건, 내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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