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 증상에 대해.

지난 19년 12월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처음 확인되면서 20년 초 우리나라에도 첫 환자가 확인됐었어요. 당시 구글 애드센스로 소소하게 용돈벌이라도 해보고 싶어서 티스토리에 포스팅했던 기억이 아주 생생하거든요.

그렇게 2022년 8월까지 약 2년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잘 버텼는데 결국 확진되어버렸네요. 백신은 2차까지만 접종했었어요. 단순하게 저만 보고 얘기하자면 "걸릴 이유는 아주 충분했다."라는 게 제 개인적인 입장이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

전 손으로 얼굴을 아주 자주 만지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도 있었고요. 그래서 마스크뿐만 아니라 손 또한 신경 써서 씻곤 했는데 그런데도 시간이 갈수록 조심성이 떨어지니 걸린 거죠. 뭐

뭐 특별하게 포스팅할 내용은 없고, 관련해서 몇 가지만 얘기해볼게요. 우선 확진 판정은 자가 키트로는 안 돼요. 신속 항원이나 PCR 검사를 통해서 나온 결과만 확진 판정을 받게 되는 거고요. 

자가 키트를 했는데 양성이 나왔다면 보건소 혹은 집 근처 신속 항원검사를 하는 병원을 찾아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야 해요. 물론 자가 키트로 스스로 확진을 확인하고 약 먹고 쉬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검사비용은 얼마인가요?

정책이 몇 번 왔다 갔다 했었기 때문에 저도 헷갈렸는데요. 근래 또 바뀌었어요. 병원에서 하는 신속 항원의 경우에는 진료비 5천 원 혹은 2만 원~3만 원 정도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진료비 5천 원, 5일 치 약값 6천 100원만 들었네요.

시간대별 증상은 어떻죠?

- 8월 26일(금)

   : 퇴근 무렵 갑자기 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낌

   : 아! 이건 무조건 몸살감기라고 생각했음.

   : 결국 몸살감기처럼 오한이 찾아옴.

   : 땀을 빼고 자려다가 더워서 잠을 못 잠. 

- 8월 27일(토)

   : 잠을 못 자서인지 오한+두통+열+몸살이 옴.

   : 전날 에어컨 바람+얼음물을 먹었기 때문에 몸살감기로 확신

   : 약을 먹고 쉬었으나 큰 변화가 없음.

- 8월 28일(일)

   : 몸살감기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

   : 일어나자마자 자가 키트 진행, 양성 확인

   : 오한+두통+열+몸살+코막힘+코 매움

   : 목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음.

   : 코 매움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함.    

- 8월 29일(월)

   : 신속 항원검사 진행, 양성 확인

   : 오한+두통+열+몸살+코막힘+코 매움+가래

   : 저녁에 갑자기 열이 급작스럽게 남.

- 8월 30일(화)

   : 그나마 잠을 좀 잤음.

   : 오한+두통+열+몸살+코 매움 거의 사라짐.

   : 입맛이 조금씩 돌아오는 느낌. 

- 8월 31일(수)

   : 잠을 나름 잘 잤음.

   : 가래만 있음.

   : 확연히 회복되고 있는 느낌.

- 9월 01일(목)

   : 늦게까지 깨어있음.

   : 조금 멍한 느낌이지만 특별하게 아픈 곳 없음.

몸이 이상하다고 느낀 날 기준 6일째, 신속 항원 확진 날 기준 4일째 상태인데요. 다른 분들 보면 목구멍에다가 칼날을 갈아 놓은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전 전혀 그런 건 없었어요. 아주 다행이었죠.

몸살감기와 구분할 수 있을까?

몸살감기하고 구분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그냥 몸살감기 느낌이면 그냥 자가 키트 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그런데도 "몸살감기다."라고 확신했던 이유는 한 두 달 전인가? 러닝 시작하면서 동일하게 아팠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진행했던 자가 키트는 아주 깨끗한 음성이었어요.

보통 몸살감기라면 1일~2일이 지났을 때 증상이 나아간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전혀 괜찮아지는 느낌이 없었어요. 그래서 2일째 되는 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바로 자가 키트를 해본 거였죠.

몸살감기보다 아프다?

아픔을 수치화할 수 없으니 정확하진 않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몸살감기보다 많이 아프다는 것보다 열이 훨씬 많이 나긴 하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거죠. 최소 4일은 쭉 이어지거든요. 더 아프니까 더 오래가는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다른 것들은 진짜 어떻게든 다 참을 수 있겠는데 다른 것보다 저 코 매움은 죽겠더라고요. 코 매움 때문에 잠에서 깨고 잠을 못 잘 정도였어요. 가습기 그런 거 다 필요 없고요. 마스크 쓰면 그나마 편합니다. 전 마스크 쓰고 잤어요.

검체채취 일을 기준으로 7일이 되는 날 격리가 해제되기 때문에 아직 며칠 더 남았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몸 상태가 돌아온다는 게 확실히 느껴지고 있어요. 

인류는 수많은 희생을 통해 지구 미생물들과 함께 살아갈 권리를 얻었고, 그 권리가 무기가 되었다. 의미 없는 삶과 죽음이란 없다. 

- 영화, 우주전쟁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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