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애인님과 함께 다녀왔던 곳인데 이제야 포스팅하네요. 개인적으로 돈가스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처음 먹어봤던 돈가스 때문인 것 같아요. 우연히 먹고 너무 맛있었지만 쉽게 먹을 수 없었던 뭐, 그런 게 있었거든요.

잠실 경양식 돈까스 맛집 돈까스의집

아무튼 이번에 포스팅할 돈가스의집은 잠실보다 잠실새내역에서 더 가까워요. 잠실새내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약 15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데 간판을 보면 "since 1984"라고 쓰여 있는데 1984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뜻이겠죠?

포스팅 제목에 "경양식"이라고 써놨잖아요.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라면 이 경양식의 느낌을 잘 아실 텐데 뭐라고 설명하기가 참 애매하네요.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서는 경양식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 경양식 정의 -
정식 양식의 가짓수를 줄인 단품 중심의 간이 양식

- 경양식 내용 -
경양식輕洋食이란 격식을 갖춘 양식을 가짓수를 줄여 단품 중심으로 간편하게 마련했다는 의미로 사용된 말이다. 가벼운 양식이라는 의미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이다. 이러한 경양식을 파는 식당을 경양식집이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서양음식은 개화기 때 빵, 케이크, 비프스테이크, 수프, 아이스크림, 양과자 등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양식집은 1925년에 문을 연 경성역사 내의 ‘그릴grill’이다. 『간편조선요리제법』(1934)에 서양요리 26종이 소개되고 『신판대경성안내』(1936)에는 경성역 식당, 조선호텔 등 서양요리식당 10여 개가 소개되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화신和信, 미쓰코시三越, 조지야丁子屋 등 백화점에서도 경양식과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여 양식을 포함한 경양식집이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1961년 한 신문 일화에 외국인 경제학자를 모셔놓고 모 고관은 삼천 몇 백 환 하는 양정식, 경제학자는 8백 환짜리 경양식을 각각 시켰다. 이를 본 외국 경제학자가 “남의 나라 원조를 받는 정부의 고관이 그런 비싼 점심을 잡수시고도 자립경제를 건설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는 것이다.(『경향신문』 1961. 8. 6) 이 의미 있는 대화에서 양식과 경양식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1960~1970년대가 되면 ‘경양식 전문점 ○○싸롱’과 같은 광고에서 보듯 경양식이라는 용어가 본격 사용된다. 또한 이 시기 경양식집은 낮에는 식당이지만 저녁에는 술집으로 둔갑하는 곳이며, 청소년들의 댄스 파티장으로 탈선 장소가 되면서 퇴폐 행위의 단속 대상이 되는 등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한다.(『매일경제』 1968. 7. 16, 『경향신문』 1974. 12. 11)

1980년대가 되면 다방과 함께 경양식집은 젊은이들의 자화상으로 평가될 정도로 젊은이들과 경양식집은 밀접한 관계에 놓인다. 또한 경양식집이 고급 레스토랑으로 변신하여 과소비의 진원지처럼 기사화되기도 한다.(『동아일보』 1984. 4. 6) 경양식집이 대유행하던 시대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가 되면 경양식이라는 음식 형태는 남아 있지만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등장하고, 경양식의 대표 식단인 돈가스·오므라이스 등이 분식집으로 이동하면서 경양식집은 자연스럽게 쇠퇴의 길을 걷는다.

경양식의 식단은 돈가스, 비프가스, 카레, 오므라이스 등이다. 그중 돈가스가 대표성을 띤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 육식 금지가 해제되면서 서양식 고기 요리를 일본식으로 발달시켰다. 돈가스는 서양요리와 일본요리를 결합하여 만든 화양식和様食 중 하나이다. 1895년 ‘돼지가쓰레쓰(豚肉カツレツ)’ 등장 후 1929년 ‘포인치헌(ポインチ軒)’ 식당에서 두꺼운 돼지고기를 튀긴 ‘돈가스’를 판매하면서 돈가스가 일본 대표 화양식이 되었다. 가장 큰 특징은 포크와 나이프를 쓰지 않고 젓가락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경양식은 주 메뉴인 ‘함박스테이크’, ‘비후가스’, ‘돈가스’, ‘오무라이스’ 등 다양한 가스(등심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côtelette, 영어의 cutlet의 일본식 발음이다)는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양배추 ‘사라다salad’와 작은 밥공기를 엎은 형태의 밥이 함께 나온다. 가스류의 메인요리 위에는 붉은 빛이 도는 갈색소스를 흘러내리게 얹는데 이것이 경양식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여기에 크림스프와 김치, 단무지가 반찬으로 나온다.

- 경양식 특징 및 의의 -
우리나라 경양식은 일제강점기 요릿집에서 시작하여 1960~1970년대는 문화예술인, 언론인, 정치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1970~1980년대가 되면 미팅장소 등 젊은이 문화가 피어나는 곳이기도 하였다. 또한 경양식은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여 서구의 식생활 분위기를 내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서구문화 우월주의와도 결합되어 있었다. 그래서 경양식집은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외식하는 장소로서 중국집과 함께 찾는 외식식당이기도 하였다. 또한 경양식 가격이 물가 상승 지표로도 등장한다.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많은 내용 중에 저 "우리나라 경양식은" 이 부분이 딱 맞는 설명이네요.

돈가스의집 메뉴는?

잠실 경양식 돈까스 맛집 돈까스의집

메뉴는 아주 간단해요. "돈가스, 생선가스, 함박스텍, 정식" 그리고 역시 빵 혹은 밥을 선택해야 해요. 

잠실 경양식 돈까스 맛집 돈까스의집

우선 메뉴를 각각 1개씩 주문하고 밥과 빵 이렇게 각각 주문했어요. 저 빵이 너무 맛있는데 보통 밥을 선택하고 빵을 추가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리고 메뉴는 단순히 하나만 주문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인님과 저는 둘 다 모둠을 주문했어요.

잠실 경양식 돈까스 맛집 돈까스의집
잠실 경양식 돈까스 맛집 돈까스의집
잠실 경양식 돈까스 맛집 돈까스의집

솔직히 생선까스는 다른 곳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는데 돈가스와 함박은 확실히 맛있더라고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본적으로 저 빵은 추가로 더 시켜 먹고 싶은 정도로 참 맛있어요. 매장도 넓은 편이라서 돈가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해 드릴게요. 

그럼 이번 포스팅은 끝!


#잠실 맛집 #잠실새내 맛집 #잠실 돈까스 #잠실새내 돈까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