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그놈의 코로나로 인해 어디 놀러 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애인님이 바람이나 쐬고 오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지 서울대공원 티켓을
구매했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기분 좋게 같이 다녀왔답니다.
서울대공원은?
1984년 5월에 개장한 서울대공원은 이름과는 다르게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에
있어요. 서울 도심에 있었던 창경원을 대체할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인데요. 관련된
얘기는 아래에서 더해볼게요. 이름이
서울대공원인데 왜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것일까요?
은근히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그건
서울대공원의 관할 및 운영을 서울시청에서 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한마디로 위치한 곳은 경기도 과천시이지만 서울에서 관리하는 거죠.
서울대공원의 역사
서울대공원 역사 관련해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는데요.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들을 써볼게요.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 원은 1909년 11월 1일 개장한
창경원에 있었는데요. 이 창경원은 일제가 창경궁 안에 동식물 원을 만들어서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격하시키기 위해서 붙여놓은 이름이에요.
이 동물원에는 사자와 호랑이 등 약 360여 마리의 동물들이 있었고 해방 이후에
많은 시민의 휴식처가 되어줬어요. 동물들도 직접 볼 수 있으니까 전국에서
동물들을 보러 몰려든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렸었고요.
1960년대 말 즈음 동식물 원을 이전하고 창경원을 창경궁으로 복원하자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연간 약 300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오면서 궁궐의
훼손도 심해졌기 때문이에요. 새로운 동물들을 들일 공간도 부족하기도 했고요.
이러한 이유로 1984년 5월 1일 서울대공원이 새롭게 문을 열게 됐어요.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주 넓은 공간에 만들어졌어요.
참고로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식물원, 산림휴양으로 구성되어있어요. 참고로 서울랜드 또한 대공원 안에 있답니다.
이용요금 및 시간
간절기/하절기/동절기마다 시간이 모두 다르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온실은 휴관
중이고요. 요금은 일반요금과 패키지 요금으로 구분해서 판매하는데
패키지 요금은 동물원과 대공원 내에서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리프트와
코끼리 열차, 이 세 가지를 모두 이용하는 요금이에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할 수도. 서울대공원에 가서 표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저는 애인님이 티몬을 통해서 구매했는데 쿠폰 할인을 받아서
홈페이지보다는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네요.
가보니까 정말 너무 넓더라고요. 진심 가이드 맵을 꼭 보고 다니셔야 해요. "대공원 지도"와 "동물원, 테마가든 관람안내도" 대공원에 가시면 꼭 이 가이드 맵부터 챙기세요. 만약에 챙기시지 않는다면 제대로 즐기지 못할 확률이
아주 높답니다.
지하철을 타고 4호선 대공원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정면에 대공원이 바로
보이는데 정문까지 주~욱 걸어서 올라가면 되니까 헷갈려서 길을 못 찾을 일은
없어요. 그렇게 정문으로 걸어가려고 출구로 나오는 순간 생각보다 너무 더운
날씨... 바람은 시원하지만 해가 너무 뜨겁더라고요. 10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갔는데 말이죠.
애인님이 구매한 티켓을 발급받기 위해서 스카이 리프트 승강장으로 이동했는데요
스카이 리프트 승강장은 메인 건물에서 오른쪽으로 주~욱 올라가면 된다고
표지판이 아주 크게 있으니까 쉽게 찾을 수 있었네요. 그렇게 도착한 매표소에서 "코끼리 열차 탑승권과 스카이 리프트 2회권 그리고
동물원 입장권" 티켓을 바로 교환하고 스카이 리프트에 탑승하러!
스카이 리프트는 1호선, 2호선 두 구간이 있는데
하늘에서 대공원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한 번쯤은 꼭 타보길 추천해
드릴게요.
1호선은 어린이동물원과 장미원을 지나 서울동물원 북문까지 총 10분 정도
걸리고 2호선은 동물원 제일 끝부분까지 15분 정도가 걸려요.
스카이 리프트 1호선 구간의 풍경들이에요. 확실히 높아서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아무래도 무서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호선 구간 끝에서 내리면 서울동물원 입구인데 여기에서 동물원 티켓을
사용해서 안으로 입장하면 되고요. 사실 여기서부터 동물원을 구경해도 되지만
2호선까지 구매하셨다면 입장해서 바로 2호선 구간으로 타서 동물원 가장
위쪽으로 가고 거기서부터 내려오면서 구경하세요~
2호선에 도착하면 바로 맹수사가 앞에 있는데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호랑이길, 낙타길, 사슴길, 부엉이길, 그리고 동물원
둘레길" 이렇게 총 다섯 개의 길이 있어요. 동물원 둘레길은 동물원으로 입장할 수는 없는 말 그대로
둘레길이고요. 나머지 길들은 모두 동물원 내에 만들어진 길로 위에서 첨부해드린
이미지를 보면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을 거예요.
맹수사부터 곰사를 지나 늑대사 그리고 남미관 쪽 공작마을, 사슴사쪽으로
구경하면서 내려왔는데요.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서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점심부터 먹어야 했거든요. 그렇게 대동물관 근처에 있는 식당
코뿔소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했지만... 역시 비싸네요. 그냥 도시락을 싸와서
근처에 앉아서 먹어도 됐었지만, 그 생각을 아예 하지 못했어요
간단한 음료 같은 건 상관없겠지만
동물원 내에 있는 음식점은 그렇게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맛을 떠나서 비싼
편이라 도시락을 사 오든 싸 오든 그게 더 좋을 것 같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드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어요.
아침부터 해가 너무 더웠는데 점심이 지나서 오후가 되어가니까 진짜 더
덥더라고요. 음료를 먹어도 계속해서 더워지는 날씨라서
제3 아프리카관에 있는 라이언 카페에 들어갔는데요. 진작에 여기로 왔어야 했어요. 너무 시원하기도 하고 사자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바닥 일부를 투명하게 만들어 놔서 바로
아래에 사자가 쉬고 있으면 완전 가깝게 볼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요.
전체적으로 서울대공원은 정말 좋았는데 아쉬웠던 점은 코로나로 인해서 식물관이나
동양관 등의 곳들은 운영하지 않았다는 것과 생각보다 동물들을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건 아마 더워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서울대공원까지 들어가지 않더라도 앞 잔디에 돗자리 펴놓고 앉아 계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날이 좋을 때 데이트 코스로 다녀오시는 것도 추천해 드릴게요. 그럼 포스팅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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