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국적으로 독채 혹은 풀빌라를 많이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찾기도 어렵고 비싼 곳만 남아 있길래 좌절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애인님이 좋은 곳을 찾았다면서 링크를 하나 보내주더라고요.
그렇게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바다가되고싶은비'에 다녀왔어요.
직접 운전해서 가시는 분들은 찾아가시는데 큰 문제는 없을 테니까,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출발지 터미널 → 태안 터미널 → 청포대 해수욕장 → 바다가되고싶은비' 이게
기본 경로예요.
저희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했어요. 동서울터미널은 재건축 때문인지 아주
어수선하고 휑해서 마땅히 밥 먹을 곳이 없어서 근처 스타벅스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출발했어요.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막히더니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려서
태안공용버스터미널에 도착!
바로 근처에 있는
'하나로마트 태안농협 본점'에서 장을 보고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숙소로
이동했는데요. 택시비가 약 2만 2천 원 정도 나왔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태안공용버스터미널에서 청포대 해수욕장으로 가려면 농어촌버스를 타야 하는데요. 이미지에 있는 것처럼 700번 대 버스가 안면도 쪽으로 들어가는
버스 라인이라 청포대를 거쳐서 가는 것 같더라고요.
농어촌버스는 8번, 9번 홈에서 타면 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 탑승하기 전에 기사님께
'청포대 해수욕장을 가는지 물어본다.'
입 뒀다가 뭐 하겠어요. 필요할 때 물어보고 해야죠. 그리고 택시를 타실 분들은
터미널 정문으로 나오면 택시가 줄을 서고 있으니까 쉽게 탈 수 있어요.
장은 어떻게 봐야할까?
위에서 언급했지만, 저희는
태안공용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이용했는데요.
청포대 해수욕장 근처에도 '하나로마트 남면농협 청포대지소'가
있어요.
코로나 전에는 펜션에서 이곳까지 픽업을 해 주기도 하고 장을 보고 나면
하나로마트에서 직접 펜션까지 픽업을 해 주는 서비스도 있었기 때문에 여기를 많이
이용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픽업 자체가 안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하나로마트 태안농협 본점'을 이용하길
추천해 드릴게요.
태안 독채 감성 펜션, 바다가되고싶은비
바다가되고싶은비는 독립형 신축 펜션이요. 근처에 있는 나폴리 펜션과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독립형 독채 펜션이라 더
편하게 쉬다 올 수 있는 곳이에요.
방은 '바다(최대 4인)/비(최대 2인)'
이렇게 두 개 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바다 방은 바다를 정면으로 보고 있어서 뷰가 아주 좋다는 장점이 있어요. 근데 이번에 비 방에 다녀와 보니까 아주 만족스럽더라고요.
어때요? 정말 괜찮죠?
도착해서 사장님께 전화드리니 바로 체크인과 동시에 아주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주셨고요. 테라스가 있는 쪽에도 문이 있는데 여기를 열고 밖을 보면 뷰가
정말 멋져요. 펜션 앞 잔 너머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 뭔가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바비큐는 2인 기준 2만 원이거든요. 근데 3박 4일을 예약했더니 한번은 무료로 해주시겠다고 해서 저녁에
바로 준비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바비큐는 바로 옆에 있는 테라스에 준비해 주셨고요. 하나로마트에서 사 왔던 목살과 소시지를 함께 먹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게 하루가 지나갔어요.
아침부터 라면을 끓여 먹고
청포대 해수욕장으로 해루질하러 나갔어요. 근처에 펜션이 아주 많은데 펜션마다 해루질할 수 있는 도구들을
준비해 놓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도
테라스 한 편에 도구들이 있어서 갖고 갈 수 있었어요.
다른 포스팅을 보니까 꽃게에 꾸미도 잡으시던데 저희는 동죽하고 백합정도 밖에
잡지 못했어요. 기술이 없어서 맛조개 구멍을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서 조개를 잡고
있었는데요. 태안군청 홈페이지에는
청포대 해수욕장을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모래밭이 유명하다. 해변의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어린이들과 해수욕하기 좋다.'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정말 모래밭이고 거의 평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더라고요. 그래서
해수욕이나 해루질하기에 정말 좋아서 아이들과 다녀오기 딱 좋은 곳이에요.
해가 내리쬐는 땡볕에서 해루질을 좀 했다고 온몸이 아주 피곤하더라고요. 숙소로
급하게 복귀한 후 그냥 푹 쉬었어요. 물론 잡아 온 조개들은 해감까지 해놨고요.
하루 정도 되니까 대충 해감이 되더라고요.
아, 그리고
좋은 팁 하나
드릴게요. 저희처럼
3박 4일을 쉬다가 가실 분들은 '마켓컬리' 이용하세요.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어요.
오후 5시 정도에 고기하고 이것저것 마켓컬리로 주문했거든요. 근데 다음날 바로
받았어요.
배송 기사분이 전화하셔서 펜션에 묵으시는 손님이냐고 하시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바로 나가서 받아왔답니다.
사진에 순대볶음과 고기 보이죠? 바로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거예요. 그리고
근처에 이마트24, 세븐일레븐, CU편의점도 있고 노랑통닭도 있으니까,
거기에서 시켜 먹어도 좋아요. 저희는 편의점을 자주 이용했어요.
애인님이 해감한 조개로 만든 조개술찜(?)과 마켓컬리를 통해서 주문한
대패삼겹살로 밥을 먹고 근처 구경도 하고 버스 시간표라도 알아볼 생각으로 청포대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까지 다녀왔는데 제대로 된 시간은 따로
없더라고요. 뭐 그렇게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3박 4일간의 행복한 여행을
마무리했어요.
생각해 보니까 숙소에서 쉬고, 먹고, 바다에서 조개 잡고, 또 쉬고, 먹고, 근처
구경하고 이런 것 외에는
특별하게 뭘 하진 않았지만 숙소 자체가 너무 좋았고 청포대 해수욕장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어요.
청포대에서 태안터미널까지 시간표는?
버스 시간 정보는
태안군 대중교통정보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해요. 보통 20분 정도에 한 대씩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가 11시 42분 차를 타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11시 24분 정도에
버스가 한 대 도착했거든요. 물론 타기 전에 기사님에게 터미널까지 가는지 확인해 보고 탔어요.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정류장마다 타는 사람이 없어서 훨씬 빠르게
도착하더라고요. 버스 시간이 꽤 많이 남아서 근처에서 뭐라도 먹기로 했어요.
근처에 짬뽕지존이라는 곳이 있어서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짬뽕지존인데 짬뽕은 안 먹고 애인님과 저는 볶음밥과 자장면과 찹쌀탕수육을 먹고
나왔네요.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먹으면서 보니까 대부분 사람은 짬뽕을 먹고
있었더라는...
혹시라도 필요한 분들이 있을까 봐 찍어봤는데, 지금 저 시간표를 보니까 특별하게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네요.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여름휴가는
너무 만족스러운 휴가였어요. 요약하자면,
- 바다가되고싶은비 숙소는 마음에 무 들었다.
- 청포대 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서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 여름에 간다면 모기 기피제를 꼭 챙겨가자.
- 아이들과 같이 다녀 오기에 좋다.
이 정도일 것 같아요. 아무튼 다음에 또다시 가고 싶은 마음 100% 있습니다. 그럼
포스팅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