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오컬티즘-동티-묫바람-풍수-occultism-exhuma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오컬티즘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신비주의·신비술이라는 뜻으로, 인간의 이성으로는 규명하기 힘든 현상을 연구하는 비학을 총칭하는 용어"라고..

'오컬티즘'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규명하기 힘든 현상을 연구하는 비학(秘學)을 총칭하는 용어로, 오컬트에 관한 연구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오컬트(occult)'는 '감추어진 것, 비밀' 등을 뜻하는 라틴어 'occultus'에서 유래한 말로 '숨은, 신비스러운, 불가해한, 초자연적인'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컬티즘은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관점으로 마법·연금술·점성학 등 초자연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야를 탐구하는 형이상학적인 과학이라 할 수 있으며, 이처럼 보통의 경험이나 사고로는 파악할 수 없는 신비적·초자연적 현상을 믿고 이를 존중하는 것이다. 오컬티즘은 1960년대 말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는데, 최근에는 근대 서양과학의 패러다임(paradigm)이 동요되는 가운데  신비를 인간지식의 본래의 구성요소라고 보는 관점이 확산되며 오컬티즘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오컬트적 요소를 영화에 대입한 장르를 '오컬트 영화(occult movie)'라고 하는데, 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 영혼과의 교신, 점, 사후세계, 마술, 텔레파시, 미래 예지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영화를 말한다. 오컬트 영화의 효시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악마의 씨>(1968년)를 꼽을 수 있으며, 이후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1973년 작품 <엑소시스트(Exorcist)>가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착된 바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오컬티즘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얼마 전 파묘를 봤다. 나는 오컬트 장르를 좋아한다. 영화뿐 아니라 무서운 이야기도 좋아해서 유튜브 공포 라디오를 즐겨 듣는 나에게 파묘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에게 태그가 하나씩 붙는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중 하나의 태그가 바로 장재현 감독이다. 검은사제들과 사바하를 보면서 앞으로 장재현 감독 영화는 꼭 챙겨보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번 파묘 또한 너무 흥미 있고 재미있게 봤다.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영화이긴 했지만, 오컬트 자체를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아무튼 영화에 나왔던 몇 가지 내용들을 말해보려고 한다.

파묘의 뜻은?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하여 무덤을 파냄.

파묘는 破(깨뜨릴 ) 墓(무덤 ) 한자를 쓴다. 한자 뜻대로 보통 무덤을 다른 곳으로 이장하기 위해 행하는 행위이다. 왜 무덤을 다른 곳으로 이장할까? 

과거에는 풍수지리를 고려해 묫자리를 더 좋은 곳으로 옮기기 위해 파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에는 묘가 자리한 산이 개발돼 부득이하게 옮겨야 하거나, 묘를 더는 관리하기 힘들어 화장하려 할 때 파묘를 한다. 조상이 잠든 자리를 파헤치는 행위인 까닭에 그 절차 또한 까다롭다. 잘못된 파묘로 인해 ‘동티난다’거나 ‘묫바람난다’는 속설이 생긴 것도 그런 까닭이다.

출처 : 한겨례 신문

그렇다. 예전에는 풍수지리상 더 좋은 곳으로 옮기기 위해 파묘를 했다면 근래에는 산이 개발되면서 부득이하게 옮겨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보통 이장 비용을 받고 파묘하게 된다. 동티와 묫바람 관련된 내용은 속설로 치부하기에 참 신비로운 얘기들이 많다. 동티와 묫바람에 대해서 알아보자  

동티와 묫바람은 이런 뜻.

[ 동티 ]
금기된 행위를 하였을 때 귀신을 노하게 하여 받는 처벌을 가리키는 민간용어. 동토.

[ 묫바람 ]
묫자리에 탈이 나서 누워 있던 영혼들이 편안하지 않아 후손들에게 해가 가는 것.


관련 내용을 들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자주 듣는 공포 라디오 채널 공포학과 콘텐츠에서 가져와 봤다. 첫 번째 영상은 동티 관련된 내용하고 두 번째 영상이 조상 무덤을 잘못 건드린 묫바람에 대한 얘기다. 그냥 재미로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민간 신앙과 관련된 금기사항을 지켜서 나쁠 건 없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지키는 편이다.

한국 귀신 "한(恨)" , 일본 귀신 "원(怨)"

무서운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일본 귀신과 한국 귀신의 차이를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으니 설명해 보자면 이렇다.

한(恨)은 순간적인 감정이 아닌, 분노, 억울함, 서러움, 아쉬움, 안타까움, 또는 이들 모두가 한데 뒤섞여 묵은 감정을 말한다.
원(怨)은 원망할 원이라는 한자로, 원망(怨望)하다를 뜻한다.

옛날 전설의 고향을 보면 소복 입은 귀신이 나타나서 "사또,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시옵소서."라는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이런 것이 바로 한(恨), 억울함이다. 한국 귀신은 억울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고, 이 억울함만 풀어주면 모든 게 끝난다. 하지만 일본 귀신은 다르다. 원망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상관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는 것이다. 

어떤 블로그 글에서 "자신과 겪은 고통과 아픔을 똑같이 당해보라는 식으로 원한을 풀어낸다."라고 정리한 내용을 봤는데, 아주 잘 설명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일본영화 주온의 한자가 呪인데, 원을 일본에서는 온으로 발음한다. 

풍수(風水)에 대해.

풍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배산임수다. 할머니 댁 마을이 그렇다. 뒤로는 산이 있고, 앞에는 천이 흐른다. 배산임수는 풍수지리에서 명당의 조건 중의 하나다. 그럼, 풍수란 무엇일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보면 왜 풍수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생기가 흩어지고 머무는 현상에서 시작해 음양론과 오행설을 토대로 땅에 관한 이치를 체계화하여 길흉화복을 설명하는 종교용어. 풍수지리 · 감여설. 

풍수의 기본논리는 일정한 경로를 따라 땅 속을 돌아다니는 생기(生氣)를 사람이 접함으로써 복을 얻고 화를 피하자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 혈관이 있고 이 길을 따라 영양분과 산소가 운반되는 것처럼 땅에도 생기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있는 풍수에 대한 정의와 내용 중 하나이다. 풍수가 중요한 이유는 어느 땅에 있느냐에 따라서 복을 얻을 수도 있고 화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풍수의 기본 논리복을 얻고 화를 피하자는데 있다. 우리나라 풍수지리 명당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포스팅 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넘어가야겠다.

파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컬트적인 내용은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이 외에 새타니/새우니, 양밥 이런 것들도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추가로 포스팅 하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신병에 대해서 간단하게 얘기하고 마무리해야겠다. 무병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이를 거부하게 되면 병을 얻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잘못 알려진 내용이 있는데, 신이 병을 주는 게 아니라 잡귀들이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신내림을 받으면 잡귀들이 얼씬거리지 못하기 때문에 병이 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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